CREA GRRR TFR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2025-10-24 ~ 2025-11-08

KPC 비토레 / PC 루키

 

➥ 《크리그어》

Written by. 청서


 
…
 
GM: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루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GM: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GM: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비토레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루키가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비토레는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웃으며 말합니다.
 
비토레: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하겠습니다.
안심하세요,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합니다.
 
GM: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있으면,
“저기요, 괜찮으세요? 저기요?”
같은 사람의 목소리가 몇 번이나 되묻습니다.
이런, 너무 얼빠져 있었네요.
너무 터무니없는 상황이라 잠깐 넋을 놓고 있었더니……. 눈앞의 사람은 진심으로 당신을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루키:...일단 살아있으니까 아마도?요? (이쪽은 꽤나 당황한 표정...)
그보다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요? (두통 때문인지 고개를 두어번 젓다가 그대로 고개 기울어집니다. ...진짜 뭐지, 이 상황....)
 
GM:"살아있으니까...??" 정말 괜찮은거 맞나.. 하는 표정으로 봅니다.
"네.... 가까운 병원 알려드릴까요?"
"혼자 가실 수 있겠어요?" 기울어지는거 봄
 
루키:아니, 그건 됐어요. 병원보다는 그....
(전광판 가리키고 빤히...) 저거, 어떻게 된 건가요?
 
GM:"?"
그는 루키가 가리키는 전광판을 봅니다.
"...어떤걸 얘기하시는거죠?"
아무래도 그에게는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루키:?
(그럼 팔 들어서 제 뺨 때립니다. 이거 꿈 아냐?)
 
GM:뺨을 내리치면..
아픕니다.
 
루키:.....?
 
GM:확실합니다. 꿈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그 행동으로인해 행인은 루키를 더 이상한 표정으로 보고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가져다대고 뭔가 꺼낼까 말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휴대전화같은거겠죠.
 
루키:...꿈이 아니면 진짜란 소린데....
그니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쟤 왜 저기있냐?는 뜻이었어요.
 
GM:"쟤요?"
"... 비토레님 말하시는건가요????"
 
루키:...비토레님?
 
GM:되묻는 어투는 설마? 진짜로? 그럴리는 없겠지?
하는 투입니다.
표정도 굉장히 당황스러워보입니다.
"네, 비토레이요."
".. 기억 상실이라도 걸리신건가요? 안전지대의 관리자시잖아요."
 
루키:....?
왜요?
 
GM:"왜냐고 물어보셔도요.....?"
"안전지대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계시니까요?"
전반적의 범위라 함은..
기본적인 정치를 비롯해 법 제정부터 재판까지 직접하는 모양입니다.
... 그건 그냥 독재자 아닌가요?
 
루키:...그럴 놈이 아닌?데...
(아니 뭐... AOC 시절에도 어떻게 보면 관리...라고 할법한 일들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걔가?)
...으음. 그렇군요, 일단 알겠어요. ...그럼 그, 10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건요?
 
GM:"크리쳐 사태 종식말하시는거죠?"
"오늘로 딱 100년이래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위험한 크리쳐라는게 있었나봐요."
"그리고 100년전 오늘, 모든 크리쳐가 사라졌대요."
 
루키:위험한 크리쳐... (내가 생각하는 그놈 맞나? 근데 그게 100년 전이면.... 안... 되지 않나?)
(어째 물어보면 물어볼수록 모르겠는데)
 
GM:"가끔은 안전지대에도 쳐들어오고 했다던데, 지금은 그럴 걱정이 없어서 다행이죠."
"..그나저나, 이런건 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내용이잖아요? 정말 괜찮으신거 맞으세요?"
"병원까지 데려다드리고싶은데...."
"제가 선약이 있어서요. 오늘은 죽은 아내가 돌아오는 날이거든요."
"마중을 가야해요."
 
루키:...네?
죽었는데 어떻게 돌아온다는 거예요.
 
GM:"....네??"
 
루키:(이 사람이 병원 가야하는 거 아냐?)
 
GM:“정말, 왜 그러세요. 죽은 사람은 장례로부터 1년후에 돌아오는 게 당연하잖아요?”
 
루키:네?
 
GM:행인은 한층 더 이상한 눈으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이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요?
여러모로 충격적인 상황에 이성 판정 (1/1D3)
 
루키:
이성
35177
86
실패
 
GM:이성치 1d3감소합니다.
 
루키:
2
1D3 Roll
 
GM:행인은 이제 정말 가봐야한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꼭 다른사람에게라도 요청하라고 당부하고는 힐끔힐끔 루키를 돌아보며 멀어져갑니다.
 
루키:(일단 손이라도 흔들어줍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말을 들어줬으니 착한 사람 같아...)
 
GM:그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주 손을 흔들어줍니다.
루키는 그 이후에도 다른 행인들과 대화를 나눠봅니다.
그리고, 정보수집이 끝나면 루키는 상황을 대강 파악합니다.
 
GM:즉 그런 뜻입니다.
비토레는 독재자고, 조금 많이 미쳤습니다.
그보다 100년 후라면 비토레는 어떻게 그때와 똑같은 모습인 걸까요? 분명 그때, 마지막으로 본 비토레는 분명히…….
지능 판정합니다.
 
루키:
지능
40208
43
실패
 
GM:인간이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또렷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그것만은 어떻게 잊겠어요.
당신도 한 번 겪었던 감각 아닌가요.
갑자기 흐른 100년의 시간, 그리고 이상한 독재자가 되어있는 비토레 ....
....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어보기 위해서는 비토레를 만나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루키:(주인 좀 없어졌다고 하인 녀석이 미쳐가지고는....)
(100년이나 흘러버린 것 같지만 이제라도 제정신 차리게 하러 가야지... 난 주인이니까.)
...근데, 어디로 가야하는 거지.
 
GM:하인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도 주인의 의무지요.
하지만..... 지금 비토레는 어디있는걸까요?
혹시나 싶어서 지나가는 행인을 다시한번 붙잡아 물어봅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의외로 답은 쉽게 돌아옵니다.
"비토레님? 당연히 저기있지."
그렇게 말하며 가리키는 건물은.....
 
GM:익숙한 건물입니다.
AOC의 건물.
행인이 손을 거두며 작게 중얼거립니다.
“그런데,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으려나? 댁은 비토레 님의 뭐라도 되슈?”
아무래도 100년이나 지난 지금 루키가 비토레의 주인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없겠죠 ...
 
루키:(진짜... 왜? 스러운 설정들만 골라잡아뒀네.... 물어볼 게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다...)
뭐어... 한 때 하인으로 데리고 살면서 예뻐해줬었죠. 안 본 사이에 저렇게 되어버린 것 같지만?
 
GM:루키의 대답을 들은 행인은..
단단히 미친놈이군.. 하는 표정으로 봅니다.
"......그....그려."
"뭐 그럼 잘해보라고." 성의없이 대화를 마무리하고는 멀어집니다.
 
루키:(왜 저런 반응이지? 상관이야 없지만... 대답을 들었으니 인사라도 하려다가 몸 상태 때문인지 삐걱거리기만 합니다.)
하.... 진짜 최악이야. (쟤 -비토레-도 최악이고 이 상황도 최악이고 몸상태도 진짜 최악)
 
GM:길을 가다 발견한 벤치에 잠깐 쉬고나면 그나마 최악이던 몸상태는 괜찮아집니다.
3최악이 2최악이 됐네요.
 
루키:(삼진아웃일 뻔 했는데 특별히 봐준다)
(그럼 몸상태도 좀 호전됐으니... 직접 행차해보실까나. ...하필 저 건물이라는 게 좀 걸리지만, 저쪽이 와줄리는 없으니까 내가 가야겠지.)
(그대로 느릿느릿 기지개 쭈욱 피고 일어납니다.)
 
GM:아무래도 100년만에 나타난 루키를 모시러오는것도 수상한 상황이긴 하죠..
지금 상황도 충분히 수상하긴 하지만요
아무튼, 느리게 기지개를 쭈욱 피고 일어나..
낯선 풍경 속 익숙한 건물로 향합니다.
AOC로 가는 길, 루키는 새로운 안전지대의 시민들을 봅니다.
안드로이드의 연인이 된 사람,
 
GM:비토레를 신으로 모시는 사람,
발달된 기술의 힘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비토레의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치 모두가 반드시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
 
GM:한층 더 세련된 외관으로 단장한 AOC 건물의 입구로 진입하면, 당연하게도 그 앞을 지키고 선 사람들이 당신을 제지합니다.
"무슨 볼일로 오셨습니까?"
비토레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이 벽을 넘어야겠죠!
 
루키:(뭔가 좀 더 그럴싸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았겠지만...유감스럽게도 바보다.) 비토레 만나러 왔어요.
...아, 이젠 비토레이지.
 
GM:"어떤 일로 만나러 오셨습니까?"
 
루키:약속을... 했거든요. 돌아오겠다고.
그러니까... 얼굴 한 번 보기로 해서? 만나러 왔어요.
 
GM:"약속? 오늘 오신다는 분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루키:(그렇겠지 나도 갑자기 이렇게 눈 뜰 줄 몰랐으니까...)
루키... 라고 해요.
 
GM:이름을 들으면 루키를 알아볼 수 있을거란 생각은 했을까요? 당신은 100년전 안전지대를 지킨 영웅이니까요. 위인전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업적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이름을 들은 경호원은 아리송한 표정을 짓습니다.
"루키... 예, 일단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는 의무적인 확인을 한다는 어조로 어딘가에 연락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곧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루키를 봅니다.
 
루키:?
 
GM:"....올라오시라고 하네요."
"엘리베이터로 최상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루키:(엘리베이터. 최상층. 순간 겹치는 기억들에 대답없이 빤히 바라보기만 합니다.)
 
GM:경호원은 한쪽 방향을 가리킵니다. 손끝이 향하는 곳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루키:(그럼 그제서야 멈칫하고는 가볍게 목례한 후 지나갑니다. 발걸음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으로 향해요.)
 
GM:엘리베이터에 탑승하나요?
 
루키:(올라오라고 했으니까. 탑승합니다. 최상층을 향해서.)
 
GM:루키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합니다.
당신을 태운 기기는 빠른 속도로 비토레가 있는 곳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되어있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루키:
관찰력
703514
73
실패
 
GM:하릴없이 야경을 감상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100년 후의 미래는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네요.
그렇게 야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금새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이 열리고, 그 앞에 서있던 수행원이 당신을 안내합니다.
최고층의 가장안쪽 방, 소장실이 있던 곳은 이제 비토레가 차지했습니다.
문득 영문 모를 불안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GM:수행원은 그런 루키의 불안은 짐작조차 하지 못한채, 방의 문을 엽니다.
...
전면 유리창을 향해 돌아선 뒷모습이 낯익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천천히 돌아보는 비토레의 얼굴에는 영상에서 봤던 것과 똑같이 안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세월은 정말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야, 루키와 비토레는 이렇게나 그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걸요.
 
GM: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집니다. 루키의 입장에서는 잠시간의 이별에, 재회일텐데도.....
..왜인지 비토레의 표정을 읽기 어렵습니다.
 
루키:... (왜? 주인으로서 하인을 살피지 못할리가 없잖아. 심리학 굴려봐도 되나요)
 
GM:가능합니다.
 
루키:
심리학
1052
30
실패
 
GM:천천히 살펴보면 ....
익숙한 얼굴입니다. 주름하나 지지 않은.
약간 미소를 띠고있는 그 표정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습니다.
 
비토레:루키.
 
GM:비토레는 낮게 루키의 이름을 읊조립니다. 그는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며, 감회에 젖은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그는 표정을 읽기 어렵습니다. 가느다란 머리카락 몇 가닥이 그의 이마를 타고 내려오나 싶더니, 안대 위에 안착합니다.
 
비토레:오랜만입니다.
 
루키:....오랜만이야. 못 본 사이에 많이 바꼈네.
 
비토레:그렇습니까? 루키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루키:그야 그렇겠지. ...아마 마지막에 본 모습 그대로일테니까.
이런 모습으로 오고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었어.
너도 알 거 아냐? 내 사정. ...아니, 100년이나 지나서 기억 못하려나? 아무튼간에.
 
비토레:(루키가 이야기를 이어나가려는 듯하면, 가볍게 손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대화를 중단시킵니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대로 손 모양을 바꿔서 옆을 가리킵니다.)
오느라 힘들었을 것 같으니, 우선 식사라도 하면서 이야기하겠습니까?
 
루키:... .... (바뀐 분위기 때문인지 그 손짓 하나에 입을 다뭅니다. 예전이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이런 상황이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건지.)
그래. ...그렇게 말한다면야.
 
GM:루키가 받아들이면, 비토레는 루키를 최상층의 식당으로 안내합니다.
 
비토레:이쪽입니다.
 
GM:두 사람은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수행원들이 따라와 식당의 문을 열어주고, 테이블의 의자를 앉기좋게 빼줍니다.
비토레는 익숙하게 그들의 시중을 받습니다.
루키도 테이블에 앉고다면, 그가 다시 입을 엽니다.
 
비토레:일단은, 루키가 없던 사이에 여러 가지로 일이 있었습니다.
 
GM:새하얀 테이블보가 깔린 직사각형 식탁 위로 섬세하게 세공된 은색식기들이 하나둘 올라갑니다.
따뜻한 수프와 바게트, 소스와 아스파라거스가 어우러진 폭립 스테이크와 풍미가 훌륭한 와인까지!
접시마다 담긴 음식은 전부 식욕을 돋우는 것들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식사를 꽤 굶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먹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비토레와 사먹은 와플이 마지막 음식이었던가요 ...
배고플만 하네요.
 
비토레: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제 벌써 100년이나 지났으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루키가 목숨과 맞바꿔 지킨 안전지대는 제가 보호하고 있으니까.
 
GM:비토레는 포크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며 먼저 식사를 시작합니다.
접시가 가볍게 눌리며 테이블 시트가 약간 구겨집니다. 디너 테이블의 끝과 끝, 확실한 거리감 사이에서 비토레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비토레:루키의 유지를 이어받을 사람이 제가 아니면 또 누가 있겠습니까?
이 세계에서는 아무도 굶지 않고, 아무도 외로워하지 않고, 아무도 죄를 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저의 통제와 계산으로만 굴러가고 있지요.
(썰은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씹고, 삼킨 뒤 루키를 살핍니다.)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루키:... (경직된 사고에도 본능적인 굶주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저도 모르게 시선은 어느새 음식으로 가있습니다. 배고파. 배고파. 아스파라거스만 아니면 뭐든 괜찮으니까 뭐라도...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움직이려던 찰나, 이어지는 이야기에 움직임을 멈추고) ...그건 아닌데, 그냥. ...의외다 싶어서.
 
비토레:(움직이는 손에 시선끝이 닿았다가, 멈추면 다시 루키의 얼굴을 봅니다.) 의외?
뭐가 의외였습니까?
 
루키:...전부 다. 너도, 네가 하고있는 일들도 모두.
그리고 뭐랄까... 지금의 네가 아무도 외로워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것도... 의외라고 생각해. ...이런 말 좀 이상한가?
 
비토레:제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나보군요.
하지만, 저는 이런 세상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저의 정의라고 믿습니다.
그날 루키가 몸소 보여준 숭고한 희생을 보여주며, 가르쳐주지 않았습니까.
루키에겐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이 없었다면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 평생 몰랐을 테니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만 좀 찾아와주겠습니까?
전에도 얘기했을텐데요, 매번 ‘루키’를 죽이는 것도 힘들다고.
 
…
 
GM:비토레는 품에서 총을 꺼내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루키를 쏩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처럼 몸에 크게 구멍이 뚫리진 않았습니다만,
과연 최강의 인류...라고할지. 깔끔하게 심장을 관통했습니다.
울컥, 피가 치솟고 힘이빠진 몸이 테이블로 엎어집니다.
비토레는 루키가 수프 위에 코를 박거나 의자째로 넘어지거나 전혀신경 쓰지 않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고기를 써는 중입니다.
 
GM:루키가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은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어딘가에 통화를 거는 비토레의 모습입니다.
.... 그는 당신에게 조금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
 
GM:루키는 거친 호흡과 함께 눈을 뜹니다.
깜빡, 깜빡.
이곳은 가정집입니다.
커튼 위에는 색색의 싸구려 전구가 당신의 눈꺼풀과 함께 깜빡이며 알록달록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TV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B급 클리셰 SF 영화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런, 주인공은 악당의 계략에 당해 수프 그릇에 코를 처박고 죽어버렸네요.
 
비토레:그사이 졸았어요? 그 영화, 엄청 재미없나보네요.
 
GM:머그잔에 담긴 핫초코를 홀짝이던 비토레가 문턱에 기댄 채 조금 웃습니다.
뺨에 남은 시트 자국이 선명합니다. 내내 누워있었나 봐요.
 
비토레:슬슬 일어나서 케이크를 준비하죠. 모처럼의 크리스마스 파티잖아요?
 
GM:당신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잠결처럼 몽롱합니다.
꿈을 꿨나요.
무슨일이 있었나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득, 이대로도 있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루키:
관찰력
703514
58
성공
 
GM:당신은 허공에 뜬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익숙한 색깔의 눈알은 청색으로 빛나고 있어요.
한참 바라보면 천천히 기억의 파편이 돌아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신에게는 할 일이 있습니다.
그때, 비토레가 당신의 어깨를 짚으며 머그잔을 내밉니다.
 
비토레:오늘 정도는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가지 말죠. 춥잖아요.
… 조금 더 곁에있어주면 안될까요?
 
루키:(그럴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문득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머그잔 나 주지 말고 그대로 양팔 벌려봐.
 
비토레:... 이렇게요? (양손에 머그잔 든 봉인상태로 팔벌리기)
 
루키:응. (그러면 그대로 꼬옥 안아줍니다.)
미안해. 이번만큼은 네 말 잘 듣고 싶은데. 옆에 있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야.
 
GM:루키의 대답을 들은 비토레는 약간 쓸쓸한 표정을 짓습니다.
머그잔탓에 제대로 안아주지는 못하지만, 엉거주춤하게 팔을 굽혀 마주 안는 모양새를 내고는..
 
비토레:후회할거에요.
아주 많이 아플 거고, 아주 많이 괴로워질텐데. ...이제 도망쳐도 되지 않을까요? 쉬고싶다고 말해도, 아무도 루키에게 뭐라고 하지 못할텐데.
어차피,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 따위는 멀어진 지 오래잖아요.
루키는 뭘 위해서 싸우려는거에요?
 
루키:....후회할 거라 해도 말이지,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한테 이미 미뤄버려서 내가 책임져야 하는걸.
깨어난 직후였다면 도망쳤을지도 모르지. ...지금의 너랑 있으면 아프지도 않을 거고, 괴로울 일 하나 없이... 즐겁게 크리스마스 보내려나. ...솔직히 어어엄청 부러울지도.
그치만 분명... 너랑 있는다 해도 나는 후회하게 될 거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계속 후회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려면 움직여야지 않겠어.
...뭘 위해서? 라고 물으면... 주인 없다고 기고만장해있는 놈 목줄 제대로 잡고 이번에야말로 맘놓고 옆에 있어주고 싶으니까? (뭔가, 외로워보였으니까. 그냥 내가 멋대로 그렇게 본 거겠지만.)
 
GM:귓가에서 나직하게 웃는소리가 들린 것 같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실내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꺼집니다.
문 앞의 조명을 제외하고요.
조명이 꺼져 이제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비토레가, 어설프게 하던 포옹을 풉니다.
당신을 놓아주듯.
 
루키:....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비토레:저한테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고마워할 필요도 없고요.
어차피, 루키 혼자서 싸워야하는걸요.
 
루키:...뭐, 그건 하인 혼자 둔 내 책임이자 업보? 같은 거니까. (어깨 으쓱해보입니다.)
그냥, 너한테는 늘 고맙고 미안해서 그랬어. 대충 뭔 소린지 알지?
 
비토레:루키가 그렇게말하면 거의 잘 모르겠던데.
지금은 좀 알거같네요.
.... 저도 같아요. 루키한텐 고맙고, 미안해요.
 
GM:그리고 툭, 가슴팍을 미는 손이 느껴집니다.
머그잔은 그새 어디로 치운건지. 비토레가 당신을 문쪽으로 살짝 밉니다.
 
비토레:후회할 것 같다면서요.
가봐요.
 
루키:...가겠다고는 했지만, 막상 미니까 서운하네...
....더 서운해지기 전에 가야겠다.
 
비토레:저도 루키가 안남아준다고 했을때 서운했으니까 그걸로 퉁쳐요.
 
루키:(입 삐죽...)
내가 더 서운하거든? 바보야. 남의 속도 모르고. (유치하다는 건 알지만, 그냥 뭔가 지금은 이렇게라도 안 하면 흔들릴 것 같아서 부러 더 그런 말을 합니다.)
몰라, 갈 거야. (그리고 문쪽으로 몸을 돌려 문을 열고 나가려다 멈추고)
 
GM:현관문은 오늘따라 단단하고 굳게 잠겨 있지만, 루키가 손잡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쉽게 열립니다.
 
루키:...케이크 다 먹지마. 내 거 남겨놔! 다 먹으면 그땐 정말 서운한 게 뭔지 보여줄 거니까!!
 
GM:루키의 말에 어둠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루키:진짜 바보. (이게 농담 같아? 난 진지한데? 중얼중얼...거리며 문을 지나 걷습니다.)
 
GM:문을 지나쳐 밖으로 나가는 순간,
듣기 판정 합니다.
 
루키:
듣기
502510
97
실패
 
GM: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문소리에 묻혀 내용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
 
GM:이번에야말로 거센 기침과 함께 눈을 뜹니다.
시야가 어둡고, 여긴 정말…….
엄청나게 춥네요!
누워있는 바닥은 이상하게 불편하며, 퀴퀴한 냄새까지 납니다.
어둠에 양 눈이 익숙해지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익숙해진다고 해도 여전히 팔다리가 무거워 마음껏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GM:건강 판정합니다.
 
루키:
건강
703514
69
성공
 
GM:간신히 고개를 돌린 루키는 낯선 얼굴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얼굴입니다. 전혀 생기가 없지만!
잠깐, 이거 시체 아닌가요?
이상하게도 시체는 전혀 부패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움직이기 위해 씨름하던 그때,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손전등 같은 조명이 켜집니다.
작은 조명을든 사람은 무언가를 찾는 듯 시체 더미를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GM:루키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그 사람을 불러보나요? 아니면 들키지 않게 숨을까요.
 
루키:아~ 여기 쓰러진 사람 있는데 누가 안 도와주려나~ 아~~ 진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데 누구 없으려나~? (팔다리는 무거워도 입은 잘 살아있어서, 돌려서 부릅니다.)
 
GM:루키의 외침을 들은 그는 빠르게 당신쪽으로 다가옵니다.
낯익은 이목구비는 분명히…… 에보니 그린입니다. 루키와 비토레가 100년 전에 구한 그 사람이 맞습니다.
지능 판정 합니다.
 
루키:
지능
40208
10
어려운 성공
 
GM:루키는 그 낯익은 얼굴을 보며...
비토레와 마찬가지로 그때와 하나도 변하지 않은 얼굴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에보니:여기에 있었군요.
혹시 비토레씨가 주는 음식이나, 음료나.. 뭐 드신거 있나요?
아니면 가스같은걸 뿌렸다던가...
 
루키:(반가운 얼굴을 보자 웃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아니, 그냥 총으로 심장 관통 당했어.
 
에보니:(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불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말을 하면서 웃고있어..)
독은 안쓰였나보네요. 다행이에요, 루키씨한테 쓴줄 알았는데.
해독제도 준비해왔는데 이건 필요없겠네요.
움직이실 수 있나요?
 
루키:음...
 
GM:지금 당장은 조금 움직이기는 힘들지만..
막 의식을 차렸을때와 비교하면 그래도 몸에 힘이 들어가긴 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 같습니다.
 
루키:아니, 무리일 것 같은데.
그러니까 업어줘. (당당하게 요구하기)
 
에보니:어디로 함께 이동할거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숨겨둔 아지트같은건 없어서요.
 
루키:(아지트 안 만들고 뭐했어)
 
에보니:그 무더기에서 꺼내서 조금 더 말끔한쪽으로 옮겨드릴수는 있겠네요. (루키를 부축해서 시체?더미에서 꺼내줍니다.)
(저에게도 많은일이 있었어요 루키씨)
(무더기에서 조심조심 내려와 한쪽에 루키를 내려줍니다.)
 
루키:이제야 좀 낫네. 고마워. (싸가지는 없어도 감사인사는 잘 함)
 
에보니:이정도로 뭘요. (어깨를 으쓱해요.)
이렇게 찾아온건... 해독제를 전해드리려고 그런것도 있지만,루키씨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서에요.
오로지 루키씨만 할 수 있는 일이죠.
 
GM:그렇게 말하는 에보니의 표정은 간절합니다.
 
루키:부탁이라.... 일단 들어는 볼게. 뭔데?
 
에보니:중앙 관리 체제를 부수는 일이요.
 
루키:...보기보다? 꽤 진취적이네?
 
에보니:저는 프로그래밍된 명령때문에 부술 수 없거든요.
 
루키:...?
무슨 말이야?
 
에보니:?
말 그대로의 의미에요.
저는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 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있어요. 그래서 루키씨에게 부탁하는거에요.
 
루키:아니, 그건 이해했어. 이해했는데...
'프로그래밍' 되어있다는 걸 잘 모르겠어서.
 
에보니:... 아, 으음.. 어디까지 기억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100년 전, 그 싸움에서 당신과 같이 죽었답니다.
지금 이곳에 이렇게 존재하는 건, 나타샤가 간곡히 원했기 때문이에요.
그는 당신과 같은 크리쳐였기에 죽지 않고 홀로 남았거든요.
저는 살아있는 에보니 그린이 아니에요. 그저 입력해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죠.
비토레씨가 나타샤의 소원을 들어주어, 이렇게 되살렸다고 해야할까요.
 
에보니:...하지만 나타샤는 제가 살아났기때문에 더 불행해졌어요. 그렇기에 저는 루키씨가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숴주셨으면해요.
지금의 저는 죽어봤자 새로운 몸으로 다시 만들어질 뿐이고,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수도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있으니까....
모든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수 밖에요.
 
루키:...그렇, 구나... (머리로 따라가는 게 느린 듯 눈동자만 굴립니다. 그치만 이건 지능의 문제라기 보다도... 비어있는 정보가 너무 많은 탓이겠죠.)
으음... 그러면 관련해서 좀 물어봐도 돼? 어디까지, 라고 할 것도 없이 나는 그 때 이후로는 전혀 기억 안 나거든.
 
에보니:...! 아, 네. 물론이죠.
음.. 그때라면 구체적으로 언제쯤 부터인가요?
 
루키:그니까 그... 큰놈 죽이고 나서, 건물에서 떨어진 뒤로는...?
아, 그래도 아까 총 맞으면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건 알겠더라.
 
에보니:(대충 찰떡같이 알아들은 표정됨) 100년전 그날이 마지막 기억이군요.
그러면....
..제일 궁금하실만한건 역시 비토레씨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려나요.
 
루키:아무래도 그렇지? 사람이 바뀌어도 360도 바뀌면...
 
에보니:(360도 바뀌면 제자리인데요)
 
루키:(아 맞다)
 
에보니:말하자면 긴데... 아무튼, 비토레씨는 루키씨가 죽은 이후에도 안전지대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잘 되지 않았죠. 그 직후에 크리쳐도 아닌 인간들에 의해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거든요.
그때부터였어요, 비토레 씨가 이상해진 게요.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망가져 있었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비토레씨는 스스로 안전지대의 관리자를 자처하더니 반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숙청해버렸어요.
... 상상이 가시나요? 그 비토레씨가 반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숙청이라니.
 
루키:... (고개 도리도리...)
 
에보니:루키씨가 생각해도 이상하죠.. 지금의 비토레씨는 꼭 비토레씨가 아닌 것 같아요.
그 날 이후로 이상한 힘을 얻은것도 그래요.
 
루키:이상한 힘...?
 
에보니:그때 완전히 폐허가 됐던 안전지대도 하루만에 수복시키고,
지금처럼 안전지대가 빠르게 발전한 것도 비토레씨의 힘이에요.
죽은 사람을 안드로이드로 만드는 기술 따위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비토레씨가 선보였죠.
그거 아세요? 지금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는 다 비토레씨에게 보냅니다. 그게 이 시대의 '장례' 에요.
그리고 1년후, 안드로이드가 된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거죠.
 
루키:...진짜 어디부터 지적해야 할 지 감도 안 잡히네
 
에보니:음. 그렇죠. (힘없이 웃어요.)
아무튼 지금의 비토레씨는 말그대로 안전지대의 모든걸 관리하는 관리자에요.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순다는건 ...
비토레씨와 반드시 부딪히게 된다는거죠.
 
루키:그건 뭐... 딱히 상관 없어.
옆에 있어달라던 그녀석 떼어놓고 왔는데, 그정도로 후회하거나 두려워 할까봐?
그리고 주인을 물었으면 훈육을 받아야지. 원래도 그러려던 참이니까, 네 부탁도 들어줄게.
 
에보니:(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에보니는, 부탁을 들어준다는 말에 환하게 웃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루키씨.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수는 것만으로도 과거에 사는 우리는 죽을 수 있어요. 산 자들에겐 미래가 생기는 거죠.
 
GM:에보니가 문 쪽으로 턱짓합니다. 에보니 외에도 세상을 떠나지 못한 망자들이 당신의 대답에 기뻐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에보니의 이야기를 들은 루키, 지능 판정합니다.
 
루키:
지능
40208
98
대실패
 
GM:주인을 문 개를 훈육시킬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의욕에 가득찬 루키를 보며 에보니는 설명을 이어갑니다.
 
에보니:중앙 관리 체제에는 반경 1km의 강력한 쉴드가 펼쳐져 있어요.
그걸 부수기 위해선 안전지대의 남쪽과 북쪽, 총 두 곳에서 쉴드의 약점을 파괴해야 해요.
민간인에게 방해받거나 목격되지 않는 곳, 그리고 탄환의 사정거리내에 있는 곳은…… 여기예요.
각각 (구) AOC X제약 회사의 옥상입니다.
지금 위치는 AOC 건물의 지하거든요. 이쪽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루키 씨, 안타깝게도 제약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일은 여기까지네요.
 
에보니:……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GM:그렇게 이야기하며, 에보니는 당신에게 익숙한 라이플을 건넵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탄환의 수는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했다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투용 단도 또한 당신에게 건넵니다.
탄환의 수가 적기 때문에, 루키는 이 탄환을 쉴드 파괴 판정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루키:(그럼 이번에도 조금 화색해하며 받습니다.) 미안해하지마. 고맙다는 말이면 됐지. 영 미안하면... 음.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는 거의 죽자마자 눈 떠서 다시 보는 거라 반가우니까 안아주던가?
 
에보니:...후후! 이 시대의 안드로이드가 얼마나 고성능인지 모르시네요. 사람이랑 똑같은 온기도 있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루키를 꼭 안아줍니다.)
이렇게라도 다시보게돼서 기뻐요.
 
루키:그정도라고? 기술의 발전 무섭네... (비록 그 과정이 좋지 않았다고는 해도, 감탄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에보니:무섭죠? 기계의 반란이 일어나기 전에 서둘러주세요. (키득거리며 말해요.)
 
루키:우와, 그건 싫어. 반란 일으켜도 그때의 정을 생각해서 난 좀 빼줘. (같이 꼬옥 끌어안고 두어번 도닥였다가 놓아줍니다.)
그래도 정말... 서두르긴 해야겠네. (단도는 익숙한 포켓에 넣고 라이플 꽉 쥡니다.)
너무 걱정하지마. 이번에도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비토레 녀석 확실히 때려눕히고 그... 뭐라고 했지? 뭔 체제?도 부숴줄게.
 
에보니:중앙 관리....
..아뇨 뭐, 이름이 중요한건 아니죠.
그래요. 비토레씨도 정신차리게 세게 때려주세요!
 
루키:...근데 때리다 죽여버리면 어쩌지.
혹시 걔도 이제 사람 아니야?
 
에보니:100년이나 같은 모습으로 살아있었는데 사람이라면 더 놀라울 것 같네요 ..
 
루키:그건... 확실히... (상상했다...)
 
에보니:(뭘 상상하신거죠?)
 
루키:(그런 게 있어)
뭐... 그러면 마음 놓고 때려도 되겠지.
좋아! 네 몫까지 두 대, 아니 나타샤 몫까지 세 대 때려주고 올테니까!
 
GM:씩씩한 다짐을 마치고, 에보니는 루키를 배웅합니다.
그 뒤의 아직 세상을 떠나지 못한 망자들도, 간절한 표정으로 루키를 배웅합니다.
부디 당신의 성공을 기원하며.
마치 용사가 마왕을 토벌하길 바라듯이.
 
(구) AOC 건물
 
GM:건물의 층수는 100년 전 그대로 36층이며, 루키는 지하 1층의 안드로이드 폐기 창고에서 옥상까지 올라갑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며, 루키는 상승 판정을 합니다.
 판정 + 1D8번째 특성치 판정
(1 근력 2 민첩 3 정신 4 건강 5 외모 6 교육 7 크기 8 지능)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해당 복합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상승 판정 성공 시 정보를 획득하지만, 실패시 ■■가 발생합니다.
 
GM:연속 실패 방지용, ■■ 종료 후 루키의 행운은 10 증가합니다.
첫번째 상승 판정.
행운 판정합니다.
 
루키:
603012
2
극단적 성공
 
GM:흠?
극단성공이니까 다음판정 보너스주사위 2개 드리겠습니다.
1D8 굴려주세요
 
루키:
8
1D8 Roll
 
GM:지능판정.
 
루키:
지능
733844
73
실패
+2
성공
+1
성공
-1
실패
-2
실패
 
GM:성공.
루키는 옥상을 향해 오르던 중, 회의가 끝난후 미처 다 정리되지 못한 회의실을 발견합니다.
테이블 위에는 보란듯이 자료가 펼쳐져있습니다.
 
루키:(이녀석들 칠칠치 못하긴...)
(보란듯이 펼쳐져 있다면 봐주는 게 예의인 법... 대놓고 봅니다.)
 
GM:이렇게 다 보이는데다 둔거는 보라고 둔거아냐?
루키는 대놓고 자료를 읽어봅니다.
현재의 안전지대를 관리하고 안드로이드를 운영하는 것은 중앙 관리체제라는 기계입니다.
내부 구조는 루키가 가진 지식으로 알아보기 힘드나, 막대한 마력이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요, 최소한 작은 나라의 국민이 가진 마력의 총량 만큼은 있어야…….
 
루키:(진짜 누가봐도 수상하다... 막... 여기 사람들 마력 빨아먹으면서 운영하는 거 아냐)
 
GM:오..
맞습니다.
 
루키:(이게 맞다고)
 
GM:중앙 관리 체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는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게 안전지대 시민들의 마력을 원동력으로 삼아 돌아가고있던거죠.
루키는 100년후의 세계에서 봤던 것들을 떠올립니다.
죽어도 안드로이드로 되살아나는 사람들과 행복해보이던 모습.
그들은 그게 자신의 생명을 소모하는거라는걸 알고있을까요?
.... 생명을 운용하기 위해 생명을 소모한다.
비토레답지 않은 기이한 발상입니다.
 
GM:이성 판정 (0/1)
 
루키:
이성
33166
82
실패
 
GM:이성치 1 감소합니다.
그 외에는 ....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내용의 자료들입니다.
뭐랄까...
루키한테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네요 ..(도시 운영과 관련된 내용)
 
루키:(읽으려고 시선 두자마자 졸려서 고개 홱 돌려버림)
 
GM:음!
볼만한건 다 본거같네요.
마저 올라갈까요?
 
루키:텄다 텄어... 어려운 말들로만 번지지르하게 말하고 적으면 되는 줄 알고... (마저 올라갑니다.)
 
GM:두번째 상승판정.
행운 판정합니다.
 
루키:
603012
56
성공
 
GM:성공. 1D8 굴려주세요.
 
루키:
6
1D8 Roll
 
GM:6. 교육
 
루키:(왜?)
 
GM:본인이 굴린 주사위입니다.
받아들이세요.
 
루키:(하....)
교육
40208
40
성공
 
GM:?
이걸 성공하네..
몇층을 더 올라간 루키는, 자료실이라고 문패가 걸린 방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뭔가 원하는 자료가 있다면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루키:원하는 거...
(조금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에보니가 어지간한 건 말해준 것 같은데... 그거 말고 궁금할만한 게....)
.... .... (팔짱 끼고 고민....하다가 번뜩!) 그러고보니... 방주는?
그 이후에 어떻게 됐으려나... (관련해서 자료라던가 남아 있을까요?)
 
GM:방주에 대해 찾아보면 ......
과거에 그런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폐기되었다는 기록만 남아있습니다.
폐기된 프로젝트라 그런지 자세한 내용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루키:...멸망을 대비해서 만든 거니까 뭐 당연한가...
(그치만 아이들이 있었는데. ...잘 해결했겠지? 알 길이 없으니 원...)
 
GM:그렇죠. 무지성의 신에 강림에 의한 인류의 멸절을 막기위한 방주였으니까요.
무지성의 신이 패퇴한 이후로는 사용할 일이 없었겠죠..
다른건 ...
음...
뭘찾아야할지를 모르겠군요.
뭐, 꼭 알아야하는거면 에보니가 알려줬을겁니다.
 
GM:일단 마저 올라가봅시다.
 
루키:(아까 회의실에서 본 거랑 에보니가 알려준 것만으로도 머릿속 공간 꽉 차서, 있었다 한들 더 기억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쿨하게 지나치는 걸로. 저벅저벅...)
 
GM:세번째 상승판정합니다.
행운판정!
 
루키:
603012
11
극단적 성공
 
GM:이번에도 보너스주사위 2개 지급합니다.
1D8 굴려주세요
 
루키:
4
1D8 Roll
 
GM:4. 건강
 
루키:이건 완전 자신 있지
건강
60584
60
성공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1
성공
-2
실패
 
GM:성공.
 
조우
 
GM:또 몇개의 층을 오른 루키는 AOC의 군복을 입은 사람과 조우합니다.
그는 당신을보고 크게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집니다.
거의 유령이라도 본듯한 반응입니다.
“또, 또 살아나 버린 건가요.”
그는 패닉에 빠진 듯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습니다.
“이상해요, 이건 이상하다고요. 당신의 시체를 처리한건 저였는데요. 분명히 죽은 걸 확인했는데, 그 시체에 불을 지른 것도 저인데.”
 
GM:“바람에 날려버린 재가 아직도 손에 만져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난 거죠?"
"당신, 사람 맞아요?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재로 만들어버린 사람이 살아났다고요? 믿을 수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더는 회복력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인걸요!
이성판정 (1D3/1D5)
 
루키:
이성
32166
25
성공
 
GM:이성치 1D3 감소합니다.
 
루키:
3
1D3 Roll
 
GM:크리쳐라도 시체를 불에 태우면 다시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 사람의 반응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는 당신을 보고 정말 공포에 질려있습니다.
말도 안된다는 말을 몇번 더 중얼거린 그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자리에서 도망쳐버립니다.
 
루키:...뭐야?
...아니, 묻고 싶은 건 이쪽인데 왜 네가 난리야... (머쓱하게 손가락으로 옆머리나 꼽니다. 태평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내용이 내용인지라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혼란스러운 듯 흔들려요.)
...모르겠다, 나도. (그러다 그냥 제 머리나 헤집어놓습니다. 혼자 고민해봤자 난 바보라 잘 모르겠단 말이지. 그러니, 생각에 매몰되기 보다는... 하려던 걸 하자. 별다른 일이 더 없다면, 마저 올라갑니다.)
 
GM:아무래도 인외 경험자라 총을 맞고도 (나름) 멀쩡하게 돌아다니는걸 보면 인간이 아니라는건 느끼고있었겠지만....
....시체를 불태워 재로 만들어도 돌아온다는 건 또 느낌이 다르네요. 마음 한켠이 찝찝하지만 홀로 고민해봐야 늪에 빠질뿐입니다.
네번째 상승판정.
행운 판정합니다.
 
루키:
603012
54
성공
 
GM:1D8 굴려주세요.
 
루키:
7
1D8 Roll
 
GM:7. 크기
 
루키:
크기
703514
31
어려운 성공
 
GM:성공
 
조우 2
 
GM:이제 옥상까지 몇개의 층만 남았을 무렵,
루키는 AOC의 마지막 크리쳐, 나타샤와 조우합니다.
당신에게 총구를 겨눈 나타샤는 경계하듯 묻습니다.
 
나타샤:방금 당신을 보면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요.
무슨 짓을 저지르신 겁니까?
 
루키:...아니, 딱히 별 거 안 했는데. (진짜 별 거 안 함)
약속 이행하려고 보러갔다가 총 맞고 쓰러졌을 뿐이고....
...이것도 별 거인가?
 
나타샤:비토레씨가 이상하긴해도 쓸데없는 명령을 하진 않을텐데..
그럼 질문을 바꾸죠. 여기서 대기하고 있으라는 것도 명령이었거든요.
여기에는 뭘 하러 오셨습니까?
 
루키:(그 말에는 조금 고민합니다. 에보니가 바라는 것을 나타샤 역시 바랐다면, 명령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대하진 않겠지. 그럼... 솔직하게 말해서는 안 될 거 아냐)
사람 속도 모르고 냅다 총 쏜 게 괘씸해서 그녀석 골탕 좀 먹이려고...?
 
나타샤:(루키의 말을 듣고는 이 크리쳐도 그동안 정말 변한게 없군 생각해요.)
비토레씨랑 루키씨 투닥거림 스케일이 많이 커지긴 했네요.. (떨떠름..)
하지만 저도 딱히 비토레씨가 마음에 들진 않으니까 못본척 해드릴게요.
 
루키:(오...)
 
나타샤:당신과 나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크리쳐 동지기도 하고.
..지금은 인간이신가요? 아니, 어쩌면 이런 것들이 더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이젠 다됐어요.
소중한 사람만 있으면, 그 외의 것들은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GM:상대가 비록 죽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타샤는 말하지않았지만, 당신은 이해합니다.
에보니의 이야기입니다.
에보니를 떠올린 듯 그의 표정이 조금 심란해집니다. 진짜와 흡사하지만, 진짜가 될 수 없었던 소중한 사람의 안드로이드.
 
루키:(에보니가 불행해졌다고 했던 이유가 새삼 확 와닿아서, 이쪽 역시 떨떠름하게 바라봅니다.) ...뭐어... 공감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음... 너도 안아줄까?
 
나타샤:네? (얼떨떨...)
아뇨, 괜찮아요. 나중에 비토레씨나 안아주세요. 그런다고 정신차릴것 같지는 않지만요.
 
루키:안으려고 하니까 총 쏘던데 (두 번 안으려 했다간 또 무슨 방법으로 죽일지 상상도 안 됨)
 
나타샤:..... 고생이 많으시군요. (측은하게 봅니다.)
 
루키:(어깨 으쓱...) 그럼, 나 가도 되는 거지?
 
나타샤:예. ...너무 크게 일을 벌이지는 마세요. 저도 비토레씨 명령에 아주 안따를수는 없거든요. (어깨를 으쓱입니다.)
 
루키:크게 벌리는 건 잘해도 작게 벌리는 건 자신 없는데.
...노력 해볼게! (노력할 생각 없는 표정으로 고개 끄덕여줍니다.)
 
나타샤:(노력할 생각 없어보이는데)
(음... 뭐 알바인가 싶어져서 등을 돌려 떠납니다.)
 
GM:이제 길을 막는 이는 없습니다.
얼마 안남은 옥상을 향해 다시 오릅니다.
다섯번째 상승판정합니다.
 
루키:(그러고보니, 미안하다는 말을 못했는데. ...뭐, 괜찮겠지?)
603012
29
어려운 성공
 
GM:정말 럭키루키라니까
보너스 주사위 1개 지급하겠습니다.
1D8 굴려주세요!
 
루키:
7
1D8 Roll
 
GM:7. 크기
 
루키:
크기
283221
28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GM:성공.
루키는 막힘없이 옥상에 도달합니다.
 
GM:루키는 수월하게 옥상에 도달합니다.
육중한 철문에는 엄중한 보안장치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작 이런 장치로 당신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겠죠.
루키는 손쉽게 침입합니다.
회청색 세계 위, 눈이 휘날리는 허공에는 정육면체의 기계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익숙한 뒷모습입니다.
 
GM: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
 
GM:이곳은 클리셰 SF 세계관. 죽은 사람은 필요에 의해 안드로이드로 되살아나는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 최강의 군인이었던 당신만이 없을리가 없잖아요?
지금의 안전지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앙 관리 체제라면, 그걸 수호하는 자가 누구인지는 자명합니다.
 
안드로이드:왔네.
꼭 한번 만나보고싶기는 했는데...
아니,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랬는데 직접보니까...
뭔가, 짜증나네.
 
GM: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시선을 마주쳐옵니다.
허름한 AOC 군복을 입은 루키와 대조적으로, 깨끗한 군복을 입은 그는 조금도 놀라지 않은듯 오른쪽으로 삐딱하게 걸쳐섭니다.
 
안드로이드:너도 하고싶은 얘기같은건 없지?
 
루키:....뭐, 없다면 없겠지만.
사람 면전에다 대고 짜증난다고 하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꼬라지야. 너만 짜증나는 줄 알아? (긁힘)
 
안드로이드:나한테 어디서 배워먹은 꼬라지냐고 해봤자 누워서 침뱉기지.
바보아냐? 내 데이터가 어디서 나왔을거같아?
 
루키:데이터 따다가 구현할 거면 제대로 하던가, 되도 않는 게 입만 나불거려서는... 쯧...
 
안드로이드:(이쪽도 긁혔는지 짜증난 표정으로 루키를 꼬라봅니다.)
 
루키:(나도 꼬라볼 줄 알아)
말 섞어봤자 짜증만 나는데, 하려던 거 그냥 하지?
 
안드로이드:이럴 것 같아서 얘기하기 싫었던거야.
이쪽이 훨씬 재밌고, 깔끔하잖아. (군복에 수납된 단도를 꺼내듭니다.)
 
루키:네가 먼저 시비털었잖아.
 
안드로이드:난 그냥 말한건데? 네가 삐딱하니까 시비로 받아들인거 아냐?
 
루키:대놓고 짜증난다고 말하는 게 시비가 아니면 뭔데? 네가 시비 턴 거 아니라고 하면 아니게 되기라도 해?
 
안드로이드:짜증나는걸 짜증난다고하지 뭐라고해?
 
루키:그런 거 안 궁금하거든? 이게 더 깔끔하다고 할 거면 처음부터 달려들던가, 말만 많아서... (이쪽도 단검 꺼내듭니다. 다른 놈도 아니고, 나 자신이라서 더 감정적으로 구는 듯)
 
안드로이드:네가 말이 많은걸 어떻게해. 평소에 좀 적당히 하지그랬어? (여전히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으로, 루키쪽으로 달려듭니다.)
 
GM:일반 COC전투로 진행됩니다.
둘의 능력치는 같습니다.
그리고 루키는 전투시에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민첩대항 판정합니다.
 
루키:
민첩
653213
72
실패
 
안드로이드:
민첩
653213
87
실패
 
GM:음..
루키가 좀더 빠른걸로 하죠.
루키 선공입니다.
 
루키:...진짜 짜증나. 내 동의도 없이 뭘 멋대로 내 복제를 만들고 있는 거야? 심지어 그 복제 마저 이딴 곳에 보내놓고....
 
안드로이드:이딴 곳에 보내놓은게 짜증난다는건 동의. 여기서 벗어나지도 못해서 얼마나 갑갑했는지 알아?
명령에 따르는 나라니, 이게 얼마나 모순되는지 나도 알겠는데 웃겨.
 
루키:그래, 그러면 그 모순에서 해방 시켜줄테니 순순히 꺼지지 그래? (지면을 박차면서 뛰어가 근접하고, 한 손을 뻗으며 검을 쥔 손은 뒤로 팔을 훅 뺐다가 그대로 찌릅니다.) (스킬 얻은 김에 눈의 검도 같이 써보는 걸로.)
단검
603012
88
실패
피해2
 
안드로이드:(루키의 공격을 흘려내며 비웃습니다.) 그렇게 하지도 못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더 하기싫은게 당연하잖아?
너는 얼마나 잘싸우나 했는데...별거없네! (얘기하는 동시에, 방금 루키가 했던것과 거의 흡사한 움직임으로 팔을 뺐다가 그대로 찌릅니다.)
단도
603012
8
극단적 성공
피해2
 
GM:반격 혹은 회피 판정할 수 있습니다.
 
루키:(둘 다 조진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반격 하겠습니다.)
단검
603012
80
실패
피해6
(하)
 
GM:추가피해 1
자신과 너무도 똑같은 움직임에 잠시 눈을 빼앗겼나요? 단검은 꽤 깊숙하게 루키의 살을 가르고, 뼈마저 손상시킵니다.
1
오른쪽 허벅지가 거의 잘려나가듯 베입니다. 너덜너덜하게 간신히 붙어있지만 질질 끌듯이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대동맥도 같이 잘렸는지 피가 다리를 타고 바닥을 축축하게 적십니다.
오래끌면 과다출혈로 먼저 죽겠네요.
 
GM: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갑작스레 큰 출혈이 발생하자 일순 눈 앞이 흐려지다가 시야가 훅 암전하는 감각을 느끼며 휘청입니다. 절대 익숙해지지 못할 감각에 그대로 균형을 잃고 고꾸라지는 듯 했으나, 쓸모를 잃은 다리 대신 급히 라이플의 총구로 바닥을 가볍게 짚는 것으로 넘어지는 것만은 간신히 피하고... 보다 파리해진 얼굴로 입술을 짓씹으며 고통 어린 날카로운 비명을 삼킵니다.) .... ...
...이 빌어먹을 새끼가...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비명이 새어나가는 걸 막기 위한 행위로 하여금 날카로운 송곳니에 입술이 터져 바닥을 기는 입꼬리를 타고 흘러내릴 정도입니다. 상황 파악이 끝나면 순간의 당혹스러움은 분노가 되고, 고통은 더 큰 원동력이 되니. 라이플의 총구를 지지대 삼아 한 발 딛고, 칼날이 앞으로 가도록 잡던 것을 방향을 바꿔 잡은 후 그대로 몸을 던지듯이 거리를 좁혀 칼로 찍어내립니다.) (눈의 검도 같이 쓰겠습니다. 저 지금 좀 간절하거든요.)
 
GM:판정합니다!
 
루키:
단검
603012
43
성공
피해6
 
안드로이드:(루키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제법 즐거워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한쪽 다리는 가누지도 못해 총으로 겨우 몸을 지탱하고, 분노로 가득한 표정이 제법 웃기다고 생각하며 내리찍는 칼을 자신의 칼로 막으려합니다.)
단도
603012
3
극단적 성공
피해8
 
GM:같은 스펙에서 한쪽만 다리를 못쓴다면 그 결과는 분명합니다. 루키도 그것을 알고있기에 이 한 번의 공격에 필사적이었지만 ....
역시 자유롭지 못한 다리로는 공격이 단조로웠던걸까요. 안드로이드가 비웃으며 단검을 쳐내고, 그리고 그대로 루키쪽으로 훅 가까워지는 것이 ...
루키의 마지막 기억이었습니다.
.......
 
GM: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루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GM:몸에 꼭 맞는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
도시의 어느 뒷골목에 누워있습니다.
몽롱했던 의식이 돌아오며 천천히 기억도 되살아납니다. 당신과 똑같은 얼굴의 상대가 단검을 찔러넣던 마지막 순간부터요.
여기가 어디인지 둘러보면... AOC의 건물 근처입니다.
 
GM:피가 끝없이 흐를것만 같은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곧 멎고, 상처도 아물어가기 시작합니다.
음... 익숙한 이 느낌.
소생했나보군요 ...
아무래도 지금의 루키는 역시? 라고 해야할지 인간은 아닌모양입니다.
 
루키:(그럴 것 같긴 했지만, 새삼 이렇게 깨닫고 나니까 짜증이 나서 누운 채로 아까 있었던 곳을 올려다봅니다. 그런데도 나 하나 못 이긴다고. 아무리 그게 나를 본딴 나라지만, 나는 나잖아.)
(짜증이 가시질 않아서, 어느정도 회복됐다 싶으면 상체만 벌떡 일으켜 앉은 채로 제 머리를 또 헤집습니다.) 짜증나, 짜증나짜증나짜증나짜증나짜증나
(그렇게 감정을 주체할 줄 모르고 곧이 곧대로 쏟아내며 마구잡이로 헤집어놓은 머리에는 분노 외에도 초조함, 불안, 시기 따위의 감정이 묻어납니다. 그러다 문득, 제 근처에 같이 버려졌을 단검을 줍고...) 죽여버릴 거야........
저 놈만큼은 내가 반드시 죽이고 죽여버릴 거라고.... (단검의 날을 제쪽으로 향하게 돌려 잡은 채 칼날을 가까이 들이밉니다.)
(그리고 피로 뭉친 머리카락을, 추악하게 드러난 감정들을 서걱 잘라내고 일어서 다시 옥상으로 향합니다.)
 
GM:옥상으로 향하는동안 귀찮은 것들(상승판정 다 성공해서 못봤지만 방해하는 요소가 있음)이 따라붙었지만 지금은 그런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루키는 의지를 불태우며 옥상으로 향합니다. 상승판정은 생략합니다.
육중한 철문을 부서트릴듯 쾅! 열고나면, 여전히 익숙한 뒷모습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생각보다 빠르네?
역시 태웠어야했나? 귀찮아서 말았는데.
 
루키:(원래 같으면 후회하게 해주겠다느니 어쨌다느니 입을 털었겠지만.... 대답 없이 단검 쥔 손을 앞으로 하고 그 손에 힘을 줍니다.)
 
GM:이대로는 죽어도 못죽는다고요... 빡쳐서.
 
GM:이어서 루키의 선공으로 하겠습니다.
 
루키:(한 번 짧게 호흡한 후, 시선만으로 산산조각 낼 것처럼 정확히 제 앞의 자신만을 바라본 채로 단검을 꾹 쥐고 달려듭니다. 눈의 검도 사용합니다.)
단검
603012
15
어려운 성공
피해8
 
안드로이드:살기 봐. (살벌한 시선에도 웃으면서 이번에도 단검으로 루키의 칼을 쳐내려고 합니다.)
단도
603012
82
실패
피해8
 
GM:20
여긴안돼
6
안드로이드가 루키의 칼을 받아내지만, 단검은 예상했다는듯 받아치는 칼을 흘리듯 빗겨 아래로 향합니다.
한번 당하지 두번 당하나요? 아무리 머리를 안쓴다지만 그래도 전투에 관해서는 다릅니다. 그야, 루키는 최강의 인류였고, 크리쳐니까요.
거울에 똑같이 새겨주듯, 상대의 왼다리에 길게 상흔을 남깁니다. 아쉽게도 루키가 당했던것과 똑같이 해주지는 못했지만.....
 
GM:안드로이드의 가짜 피부를 가르고, 그 아래에 있는 회로와 부속품들을 길게 잘라냅니다.
(맞다 눈의검) 스킬 피해도 굴려주세요.
 
루키:
3
1D5 Roll
 
GM:오......
진짜 똑같은 상처를 거울처럼 새겨줍니다. 루키는 이미 회복해서 없지만요.
반쯤 절단된 다리가 바닥을 디디면 금방이라도 끊어질듯 위태로운 소리를 냅니다.
냉각수나 연료가 흐르던 케이블이 끊어졌는지 다리를 타고 청록색의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립니다. 그 모습이 마치 피를 흘리는 것만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주춤거리며 반걸음정도 뒤로 물러납니다. 제게 새겨진 상처의 위치를 보고) 이거 일부러야? 짜증나네......
어디 이것도 똑같이 해보지그래?
(얼굴을 찌푸린채로 단검으로 루키의.. 16)
(오른팔을 향해 단검을 횡으로 길게 휘두릅니다.)
단도
603012
4
극단적 성공
피해7
 
GM:3
 
루키: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지. (단검을 고쳐잡고 쳐내려고 합니다.)
단검
603012
56
성공
피해6
 
안드로이드:그럼, 내가 주는데 당연히 받아야지. (루키가 쳐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안드로이드라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걸까요? 아니면 루키처럼 악으로 깡으로 해내는걸까요. 거의 부서진 다리를 억지로 디뎌 궤도를 바꿉니다. 이제 다리는 정말 거의 떨어져나갔지만, 루키가 쳐내려고 휘두르는 단검의 각도를 피해 루키의 오른팔을 거의 어깨부근에 가까운 곳부터 잘라냅니다.)
 
GM:화끈한 통증이 오른쪽 어깨부근에서 느껴집니다.
그리고 묵직한 고깃덩이같은 것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곧 들려옵니다.
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정교함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이, 오직 아주 강한 힘으로 피부와 근육을 베어내고 뼈를 부숴트리며 제 몸을 지나간 칼날이 눈에 들어오자 흠칫하던 것도 잠깐, 오른팔과 뼛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짐과 동시에 뒤로 조금 물러납니다. 팔은 다시금 상실을 꺠닫고 붉은 피를 잔뜩 흘리고 있어, 본능적으로 절단면을 감싼 손과 그 손에 들린 칼 역시 붉게 물듭니다.) ....진짜, 누굴 닮았는, 윽, ......(눈을 꾹 감으며 낮게 욕지거리 중얼거리고) 전투는 꽤, 하네....
(짜증날 정도로 저 싹바가지 없는 대답을 포함해 너무 닮은 나머지 당장 이대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어차피 나도 이대로면 과다출혈이나 쇼크로 죽을텐데, 갈 땐 가더라도 혼자 죽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다시금 거리를 좁히며 세상과 오른팔에 가까운 몸과 바닥이 진하고 비릿할 정도의 붉음으로 물들어가는 와중에도, 중심을 잡으려는 건지 몸을 오른쪽으로 조금 기울인 상태에서 안에서 바깥으로 검을 휘두릅니다.) (이번에도 눈의 검을 같이 사용합니다.)
 
GM:판정합니다!
 
루키:
단검
603012
21
어려운 성공
피해5
 
안드로이드:(몸의 무게중심이 바뀌었을텐데도 그것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것처럼 검을 휘둘러오는 루키를 보고 짧게 혀를찹니다. 다리쪽 파손이 심상치 않아서 빠르게 끝내고싶은 마음은 마찬가지라, 루키가 휘두르는 검을 피하지 않고 막아냅니다.)
단도
603012
43
성공
피해5
 
GM:안드로이드의 잔여 hp는 3. 피해가 충분하므로 눈의검 데미지 롤은 생략합니다.
 
GM:루키가 안에서 바깥으로 크게 휘두르는 공격을 막으려던 안드로의 단검이 부러지고, 대응할 새도 없이 그대로 몸체가 길게 베입니다.
그러면서 무언가 중요한 부품을 건드렸는지, 갈라진 부위에서 곧 파직거리며 스파크가 튀고...
안드로이드는 차가운 옥상 바닥에 무릎꿇은채로 무너져갑니다.
 
GM:그것은 가동을 멈춰가며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안드로이드:...하, 정말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 거야?
안드로이드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건… 네가 알 바 아니려나.
그래도 저 사람들이 결정한 것인데, 너에게 남의 선택을 번복할 권리는 있을까?
꿈을 꾸는 세계가 꼭 나쁜가?
비참한 현실보단 꿈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GM:루키와 같은 신념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루키 역시 그가 나름대로 생각한 정의를 위해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그는 어차피 동작을 곧 멈출텝니다.
질문에 답해도 좋고,
답하지 않고 쉴드를 부숴도 좋습니다.
 
루키:... (단검은 적당한 포켓에 대충 넣어놓고, 한 손으로 조금 버벅이며 라이플을 쥔 후 불온전하게나마 자세를 잡습니다.)
나 주제에 똑똑한 척 하지마. 내가 그런 걸 답할 수 있을 것 같아? 난 바보라 그런 거 모르거든? 어려운 말 하지 말라고, 바보야. (감으로 이쯤이겠다 싶은 곳에 총구를 맞추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GM:한 팔이라 그런지 반동이 평소보다 버겁게 느껴지지만, 자그마한 크리쳐의 핵도 한번에 몇개씩 맞추는데 이정도 사격도 못할까요.
마치 유리같은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청량하게 퍼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안구의 불빛이 불규칙하게 깜빡이는 안드로이드가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안드로이드:... 내가 바보인건 맞지만 남이 바보라고 하는건 기분 나쁘거든? 짜증나네 ...
(중얼거리면서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루키쪽으로 던집니다.)
 
GM:안드로이가 던진 것은 손바닥 크기만한 물건입니다.
 
루키:바보를 바보라 하지 그럼 뭐라고 하냐? 어이없네....
 
GM:거칠기는 하지만 공격하려고 던진건 아닌 것 같아요.
받을까요?
 
루키:(경계 하면서 받습니다.)
 
GM:루키의 반사신경이면 이정도 크기의 물건을 잡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빔프로젝터네요.
 
안드로이드:미고의 전언이야.
나를 부수는 사람에게 전하라고 했지.
부서지는게 전제로 만들다니, 진짜 짜증나는 녀석이야.
 
루키:안드로이드 같은 걸 만드니까 그런 거잖아. (자기 의지는 아니겠지만. 팔짱 끼려다 한쪽 팔 없는 거 깨닫고 그냥 인상만 씁니다.)
 
안드로이드:(루키의 말에 인상을 쓰고 말을 이어갑니다.) ..아무튼, 너도 만나봐서 알겠지만, 그녀석 를 루키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 역시 루키라고 인정받지 못했지만.
 
루키:그랬으면 너나 나나 여기서 안 이러고 있겠지.
그래, 그건 진짜 잘 알겠더라. (인상 더 팍 씀...)
 
안드로이드:그래. 감히 주인을 이렇게 다루는 하인은 없을테니까.
....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너는 내가 가짜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너는 진짜 루키야?
그리고 아무리 죽여도, 심지어 불태워버려도 끊임없이 살아나는 는, 진짜 루키일까?
 
루키:어려운 말 하지 말라니까 자꾸 어려운 말 하네
(입 삐죽 내밀더니 흥분이 가시자 서서히 몰려오는 통증에 동공이 점차 풀리면서도 고민하는지 한참 말이 없습니다.) ... ...
일단 넌 내 기준에서 가짜야. 안드로이드잖아.
그리고 나는... ...글쎄. 가짜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진짜 같지는 않아. 뭔 말인지 나도 모르겠는데, 그냥 그런 느낌.
 
안드로이드:기계 몸에 루키의 데이터를 넣은 것 뿐이니까?
 
루키:그래. 잘 아네.
 
안드로이드:(루키의 대답을 듣고는 기분나빠하기는 커녕 웃습니다. 즐거워보입니다.)
 
루키:...뭐야? 왜 웃어?
 
안드로이드:네가 그걸 봤을때의 표정을 보고싶은데, 아쉽네...
 
GM:안드로이드는 중얼거리듯 이야기하고는 곧 침묵합니다. 불안정하게 깜빡이던 안구의 빛도 완전히 사그라듭니다.
 
루키:... 마지막까지 짜증나게 굴고있어.
(제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를 짧게 시야에 가두었다가, 아까 받은 빔프로젝터로 시선을 돌립니다. 미고의 전언, 이라...)
...대체 뭐가 있길래 쟤가 저래? (쟤는 곧 나기도 하니까, 내가 즐거워할만한 것이라면... 곧 내가 괴로워할만한 것이란 소린데.)
(곧이 곧대로 봐주기는 짜증나지만, 미고의 전언이라면 무시할 수 없으니... 버튼을 눌러 작동시킵니다.)
 
GM: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허공에 홀로그램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 영상 속에서 입을 떼는 자는, 네, 뻔하지 않나요?
미고입니다.
 
미고:루키님께.
마침내 여기까지 도달하셨군요.
저는 지구에 남았습니다만, 비토레 씨에게 끊임없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있습니다.
제 존재 자체가 비토레 씨에겐 위협이겠지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 기기는 마지막 안드로이드가 회수해 당신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걸 보고 있다면 저는 이미 죽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 있고요.
 
미고:그런 당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미 과거가 된 이야기입니다.
 
GM:등 뒤에서 잠긴 문을 조금씩 비틀어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영상 속 미고는 후회 없이 편안한 표정입니다.
한점 불안이 있다면, 그건 당신에게 전할 말을 전하지 못할까 봐 서두를뿐, 지금의 그에게 목숨이 아깝다는 감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미고:당시의 저는 두 분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고자 했습니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분명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외쳤어요.
안타깝게도 당신에겐 육체가 남지 않았지만요.
그런고로, 그건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순 악신은 사라져가며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미고:가장 끔찍한 형태 로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쳐는 아자토스에 의해 한순간에 기화했습니다.
그리고 대기로 흩어져 당신의 영혼체와 결합했죠.
당신은 크리쳐가 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된 크리쳐입니다.
 
GM:그러니까 지금 루키의 몸은 루키의 것이 아니라는 건가요?
안드로이드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들었던 이유도 이것입니다.
기계몸에 루키의 데이터를 이식한 내가 가짜라면,
크리쳐의 몸에 루키의 영혼을 결합한 너는 가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어?
자, 여기서 한 가지 묻겠습니다.
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육체일까요, 영혼일까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죠?
 
GM:...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됩니다.
 
미고:이미 아실지 모르겠지만, 안전지대는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소멸한 이후에도 인간들끼리의 분쟁으로 인해 괴멸되었습니다.
그때, 비토레님은 을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소원은 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저는 치명적인 실수 를 저질렀습니다.
중앙 관리 체제, 그건 제가 직접 만든 시스템입니다. 재료는 방주와 아자토스의 찌꺼기였죠.
거기에 비토레 님의 눈을 사용해 비토레 님께서 힘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비토레 님의 상태가 그렇게 피폐해져 있었을 줄은, 파훼된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비토레님을 집어삼킬 줄은….
 
미고:그 이후로 비토레 님은 변했습니다. 제가 살해당한다면, 그 원인 역시 비토레님이겠죠.
 
GM:원숭이 발, 소원을 끔찍한 형태로 이루어준다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이것은 가장 절망적인 형태로 완성된 두 사람의 꿈 입니다.
언젠가의 대화가 꿈결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미래를 기약하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웃고 떠들던 시절이 아득하게 멀어져갑니다.
당신이 알던 비토레는 이제 없습니다.
100년 전, 당신과 함께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의 그림자만이 이곳에 홀로 남아 자신을 없애 달라고 부르짖고있습니다.
 
미고:전 아직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슨 소원을 빌지는 대략 예상이 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GM:빔프로젝터가 분해되며 하나의 탄환을 내밉니다.
끝부분이 열쇠처럼 생긴 그것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탄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미고:쉴드를 부순다고 해도 중앙 관리 체제는 당신의 힘으로는 멈추지 않아요.
이 장치는 하나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짐작 가능한 범위 내인 것은..
그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 연결된 비토레님 역시 죽어버립니다. 100년이나 흐른 지금, 체제와 비토레 님은 완전히 융합되었거든요.
 
GM:그제야 당신은 생각해냅니다.
불쌍한 당신은 크리쳐의 몸을 빌려 비토레를 막으려 했고, 비토레는 당신을 죽여버렸죠. 그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흩어진 재에서 지금의 몸으로 재생되었습니다.
그저 다같이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영상은 거의 막바지 같습니다. 마침내 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뒤에서부터 느긋한 발소리가 들리자, 미고는 온화하게 웃으며 녹화 종료 버튼에 손을 올립니다.
 
GM:이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유언입니다.
 
미고:저희의 시간은 인간과 다릅니다. 생명이나 목숨에 관한 견해 역시그렇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요, 미고는 넘치는 지식욕을 채울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저 역시 미고답게 제 욕심을 채웠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가 종족의 수치라거나 모자란 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처해서 이 거대한 흐름의 끝을 보고자 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뒤집힌 먹이사슬도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덕분에 원하는 만큼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영웅의 일대기에 한 획을 그은 자가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당신들을, 당신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했어요.
안녕히.
끔찍한 파열음과 함께, 일그러진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홀로그램 영상은 그것으로 끝납니다.
당신은 빈 옥상에 홀로 남습니다.
깡통이 된 안드로이드와 빔프로젝터를 응시하고 있으면, 말로 형용할수 없는 허무와 깊은 고독이 찾아옵니다.
이성 판정 (0/1)
 
루키:.... .....
이성
29145
25
성공
 
GM:이성치 감소 없습니다.
그렇게 침묵하고 있기를 한참.
분해된 빔프로젝터에 불이 들어옵니다.
영상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일그러졌지만, 목소리만은 선명하게 들립니다.
어떻게 못 알아듣겠어요,
이건 비토레의 목소리인데.
 
비토레: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나봅니다.
다음은 X제약 회사겠지요?
슬슬 지루하지 않도록 최종 보스가 등장할 시기인 것 같으니ㅡ
ㅡ기다리고 있겠습니다.
 
GM:그 목소리는 지루한 기색을 숨기지 않습니다.
끝이 다가옵니다.
X제약 회사의 옥상.
당시의 우리에게는 그곳에서의 결투가 마지막 같았지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때야말로 시작이었습니다.
일그러진 영상은 그대로 종료됩니다.
루키는 X제약 회사로 향할 수 있습니다.
 
루키:(지금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듣고 가지 않을 수는 없겠죠. 하찮은 두뇌에 그렇지 못한 오만가지 생각하며... X제약 회사로 향합니다.)
 
GM:수많은 감정과 생각이 교차합니다. 너무 많은 글자나 그림이 겹치면 까맣게 엉켜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것 처럼, 지금 루키의 머릿속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하나 명확한 것은, 기다리고 있겠다는 비토레의 말을 들은 이상은..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GM:루키는 AOC건물을 내려갑니다. X제약 회사로 향하는 당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루키:
관찰력
703514
81
실패
 
GM:말끔한 AOC의 제복을 입은 인간 여럿이 루키의 앞을 막아섭니다.
그 수는 ... 20
제법 많군요. 어떻게 할까요?
싸울 수도, 그들과의 전투를 피할수도 있습니다.
싸울경우에는 약식 전투를 진행합니다.
 
루키:(일단 주운에게 맡겨보고 진실된 마음을 좀 봅시다 1덤벼 이자식들아 2내가 봐준다)
2
1D2 Roll
 
GM:과연 루키의 진실된 마음은?
 
루키:(솔직히 당연히 덤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주저하게 되는 걸 보니 피하는 쪽이 끌리나 봅니다.)
 
GM:좋습니다. 그럼 루키는 그들을 따돌리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전투를 하면 시간이 지체될테니까요.
그들이 막고있는 앞에서 인간을 벗어난 신체능력을 활용해 높게 점프합니다. 건물 벽을 박차고 포위망을 벗어나려는 때...
1 17
오늘은 오른쪽 팔이 수난인 날인가... 오른쪽 어깨를 스치고 총알이 지나갑니다. 체력 -1
인간을 초월한 회복력으로 겨우 아문 상처가 충격으로 헤집어지고, 지혈되었던 상처에서 피가 흐릅니다.
 
GM:어떻게든 추격자들을 따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흘리는 피의 양은 영 줄지를 않습니다. 시야가 점점 가물가물해진다고 느끼던 차....
TV의 전원이 꺼지듯, 어느순간 시야가 암전됩니다.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루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GM: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뭐야 여기 어디야.
 
루키:뭐야 여기 어디야?
 
GM:낯선 골목이다..... 그것도 옆의 뭔지모를 구조물에 기대어있었네요.
루키는 조금씩 상황을 기억해냅니다. 아, 맞아요. 안그래도 피를 많이 흘렸는데 AOC(추정)의 추격자들때문에 결국 과다출혈로 죽었었죠.
그리고, 다시 소생한 모양입니다. 잘려나갔던 팔도 어느새 재생되어있습니다.
의도치않게 시간을 낭비하게 됐지만, 그래도 체감상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시 힘내서 가볼까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루키:(차라리 잘 됐지, 자기 입으로 최종보스라고 말하는 놈한테 그런 꼴로 간다니. 약한 모습 보이는 것 밖에 안 되니까.)
(머리는 좀 아프긴 한데... 그래도 그녀석 얼굴 보면.... 이 짜증나는 두통도 싹 가시겠지. 고개 홱홱 돌려가며 정신 좀 차리고, 무거운 몸 끌고 일어나, 다시 X 제약 회사쪽으로... 향...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여기 진짜 어디야)
...뭐, 아무렇게나 가보면 아는 길 나오겠지....
 
GM:여차하면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죠, 뭐.
루키는 다시 X 제약 회사로 향합니다.ㅂ
1 1 맞는방향으로 갔다 2역주행했다
다행히 가던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모양인지, 가다보면 어느 쪽이 X제약회사인지 감이 옵니다.
저 멀리 X제약 회사의 모습이 보일때쯤,
21 명의 추격자가 또다시 루키를 쫓아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이번엔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모양인지 사방에서 포위망을 좁혀옵니다 ...
 
GM:하지만 루키라면 아직은 포위망을 뚫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번에도 싸울지, 피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루키:이자식들이 진짜... 너네 상관이 나 기다린댔다고, 근데 너네가 뭐라고 날 막아
돌은 건 걔하나로 족한데 왜 너네까지 난리야
 
GM:그야 얘네를 부리는게 돌은 걔일테니까..
 
루키:(빡치네...)
 
GM:뭐, 의도는 명확하지 않나요..
이정도도 어떻게 못하면 올 필요 없다.
 
루키:하....
(1 짜증나는데 화풀이좀 하고 가 2 걔 말대로 움직여주기 싫은데 걍 무시할래)
2
1D2 Roll
(최종보스랑 싸우러 가야하니까 잡몹들은 빠져)
 
GM:하인주제에 몸소 마중나오진 못할망정 잡몹들을 보내다니..
루키는 잡몹들은 무시하기로 합니다.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포위망 한쪽을 뚫고 달려갑니다.
1 17
오른팔에 꿀이라도 발라놨나요? 이번에도 총알이 오른팔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
체력 -1
 
루키:(이자식들 왜 자꾸)
 
GM:갓 재생한 말랑한 오른팔에 기스가 새겨지긴 했지만.. 아무튼 루키는 이번에도 추적자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합니다.
행운 판정합니다.
 
루키:
603012
26
어려운 성공
 
GM:굿
그러면, 루키는 더이상 추적자와 조우하지 않고 X제약 회사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X제약 회사
 
GM:X제약 회사에 도착하면, 루키를 반기듯 모든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이곳 역시 테러 이후 체제의 힘으로 복구되어서 깨끗합니다.
[ 관리실, 지하 4층의 제약 연구실, 옥상] 으로 갈 수 있습니다.
 
루키:(옥상... 은 마지막에 가는 게 좋겠지)
(그럼 관리실부터 갑니다.)
 
관리실
 
GM:관리실은 마치 당신을 놀리는 것처럼, 재생되는 CCTV 영상이 전부 ‘그 영상’ 으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영상 속 루키는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고, 비토레는 필사적으로 당신의 폭주를 막습니다. 그 모습이 지금과는 정반대네요.
그 외에도 저장된 다른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루키:....우연, 일리는 없겠지. 진짜 바보같아. (인상 팍 씁니다. 다른 파일 볼게요. 저런 거, 오래 보고싶진 않으니까.)
 
GM:건성으로 수천 개의 파일을 넘기던 루키는 익숙한 얼굴들을 발견합니다.
아주 옛날, 에보니와 나타샤의 영상입니다.
크리쳐와의 전투가 끝난뒤 다친 나타샤를 업은 에보니가 황급히 제약 회사 내부에 들어옵니다.
그는 미친 듯이 나타샤에게 쓸 약을 찾다가, 나타샤가 결국 죽어버리자 괴로운 듯 옆에 주저앉습니다.
바보 같아요. 어차피 나타샤는 살아날 텐데.
두 사람을 보던 루키는 비토레와 함께하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GM:… 분명 어쩔 수 없었던 거겠죠. 그만큼 소중했으니까.
에보니와 나타샤, 두 사람은 100년간 어떻게 지냈을까요. 행복했을까요.
루키는 결코 알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루키:.... (에보니의 말을 떠올리며 조금 복잡한 표정이 됩니다. 본래의 순리대로라면 살아나지 말았어야 할 에보니가, 자신이 살아나면서 나타샤가 더 불행해졌다던. 그 말을 듣고난 후라 그런지... 오면서 만난 놈들 때문에 좀 진정됐던 착잡함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단순하게 살고싶은데, 그러길 용납하지 않는 상황들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영상만을 좀 더 쳐다보다가.... 관리실을 나섭니다.)
....하.
 
GM:.. 그렇게 많은걸 바라지 않는데요. 그냥, 단순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싶을뿐인데 ... 왜 그것조차 이렇게 쉽지 않은지.
짜증나게 굴던 추적자들때문에 잠시 잊혀졌던 착잡한 감정만 다시 떠올리고, 관리실을 나섭니다.
다음은 어디로 향할까요?
 
루키:(괜히 피에 젖은 제 머리만 헝클이입니다. 근데 피가 굳어서 난장판 밖에는 안 되네요. 진짜 되는 게 없어...)
(고민 좀 하다가... 지하4층의 제약 연구실로 향합니다. 여기 전에... 시민 구출하려고 신호 받아서 갔던 곳 같은데....)
 
지하 4층 제약 연구실
 
GM:긴가민가 하면서 내려간 연구실은 .... 그곳이 맞습니다. 익숙한 구조입니다.
하지만,남자가 엎드린 채 죽어있던 테이블, 편지를 발견했던 서랍, 전투를 펼쳤던 바닥, 무엇 하나 흔적은 없습니다.
대신, 이곳에서 몸을 치료할만한 약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루키:(관리실에서 그런 영상 보여줘놓고 지금 약 입수할 수 있다고 하는 거야)
 
GM:(네)
여기 왜왔겠어요? 약이 있으니까 왔겠죠.
 
루키:(그건 그래...)
이곳에 들르는 걸 기다려주는 건... 역시 최고의 상태로 오라는 거겠지. (게임에서 최종보스 전투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듯이.)
짜증나.... (그러면서도 제 오른팔의 기스, 아니 상처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과... 소독제, 붕대를 찾아 움직입니다. 소생한지 얼마 안 됐고, 스쳐지나간 정도니까 이정도로도 괜찮겠지.)
 
GM:루키는 오른팔에 난 기스, 아니.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바른 뒤 붕대를 감아둡니다.
깊은 상처는 아니니까 이정도 처치면 충분합니다.
체력 1 회복합니다.
이제 만반의 상태가 되었으니, 최종 보스와 전투만 남았네요.
 
루키:(기다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GM:오늘 안에 되는거죠?
 
루키:(아마도...)
 
GM:.이 많은데요 ..
 
루키:.... (그저 다같이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미고의 말들을 떠올리면서 몇 번이고 쉼호흡하고, 눈을 떴다 감았다 뜨길 반복하길 한참. 더이상 주저하는 것은 의미없다 판단했는지 제약 연구실을 나섭니다.)
 
GM:... 마음의 준비까지 마치고 나서야, 루키는 연구실을 나섭니다.
 
옥상
 
GM:활짝 열린 문, 옥상 난간에 기댄 비토레가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아니라, 훨씬 오래전부터 당신을 기다렸던 것만 같아요.
그의 등 뒤로 불길한 빛을 뽐내는 박스가 보입니다.
인사합시다.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 알지 못하는 악의에게.
 
비토레:이제야 온겁니까? 너무 늦어지길래... 낮잠이라도 한숨 자야하나 생각했습니다.
오늘 안에 오긴 했군요.
 
루키:생각까지 했으면 그냥 잤어야지. 그랬으면 널 제압하는 것도 더 쉬웠을텐데.
(뭔가 습관처럼 츳코미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묘해짐)
 
비토레:하지만 기다리겠다고 해놓고 자는건 예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전 누구처럼 예의가 없진 않아서. (가볍게 웃음을 머금는데 꼭 비웃는듯한 표정입니다.)
 
루키:...누가 예의가 없다는 거야? 찾아온 사람 냅다 총 쏴서 수프에 코박게 만든 건 너잖아. (인상 팍 씁니다.)
 
비토레:초대받은 식사에 입도 대지 않는 것도 예의있는 행동은 아니지 않습니까?
얌전히 먹어줬다면 저도 쏘지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루키:허, 대신 다른 방식으로 똑같이 코박게 만들었을 거면서. (어이 가출)
 
비토레:그래도 매번 찾아올때마다 밥 한끼는 대접해주는데, 이정도면 당신에게는 충분히 예의 차린거지요.
... (부정은 않습니다.) 그게 제일 시간 낭비가 적어서말입니다.
코박고 죽는게 싫다면 다음에는 고려해보겠습니다. 그 모습도 여러번 보니 좀 질리긴 하더군요.
 
루키:뭐라는 거야. 다음 같은 건 없거든? 없애려고 지금 찾아왔잖아.
그리고 일찍도 고려한다. 진짜 바보 아냐?
 
비토레:그렇게 트집잡는 것도 슬슬 지겨워져서말입니다. 다른 방식으로 죽이면 다음에는 좀 다른 대사를 해주지않겠습니까?
 
루키:(이녀석 진짜 사람 긁는데엔 고단수네)
 
비토레:다음 같은건 없다.... 그 말도 몇번째인지. 족히 24번은 들은 것 같은데말입니다.
(시간을 확인합니다.) 이정도면 잡담은 충분히 한것 같군요. (난간에 기대어 있던 몸을 바로세웁니다.)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무언가 다르길 바라지요.
 
GM:비토레의 손에서 파직거리며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푸른 빛으로 시작한 스파크는 글리치처럼 튀더니, 그의 손에는 어느새 루키의 것과 비슷한 단도가 '생겨'있습니다.
 
비토레:이번에도 시작은 가볍게 가겠습니다.
 
GM:루키는 비토레를 공격하지 않고 쉴드를 부순 뒤 관리 체제에 열쇠 탄환을 꽂을 수 있습니다.
쉴드 파괴는 한 턴을 소모하며, 비토레가 방해하므로 사격(라/산)의 일정수준 이상의 성공을 해야 합니다.
열쇠 탄환은 RP 후 선언만으로 성공합니다. (별도판정 X)
 
루키:(솔직히 목표만 생각하면, 저녀석보다 쉴드를 우선시 해야하지만...)
(에보니한테 약속했었다. 에보니와 나타샤 몫까지 세 대 때려주고 오겠다고. 그러니까 몇 번 죽는 한이 있어도... 세 대는 패고 부숴야지)
 
GM:민첩 대항 판정하겠습니다.
 
비토레:
민첩
994919
56
성공
 
루키:
민첩
994919
20
어려운 성공
 
GM:루키가 먼저 행동합니다.
 
루키:그렇게 나오겠다면 이쪽도 가볍게 가보실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절대 가볍게 싸울 마음이 없는 듯, 자연스럽게 눈의 검 스킬을 쓰는 것으로도 모자라 단검을 꺼내 쥐고 달려듭니다. 세 대라고 하면 응당 주먹이 나와야 하겠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할 머리는 안 되나 봅니다.)
단검
603012
82
실패
피해7
 
비토레:(루키가 휘둘러오는 검의 궤적, 그리고 마치 비장의 한수처럼 흩뿌려오는 생체의 크리쳐의 산...)
(그걸 모두 익숙하게 피합니다.)  이겁니까? 지겹군요. (그 말과 같이 지루한 기색이 표정에 역력합니다.)
 
루키:...너, 그 표정 좀 어떻게 하지 그래? 진짜 꼴받는데.
(유려하게 피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말과 표정, 삼중으로 긁기까지)
 
비토레:글쎄... 당신한테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가 있습니까?
제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면 좀 덜 지루하게 만들면 어떻습니까. 매번 이렇게 별 이득도 없는 똑같은 싸움을 하는데, 지겹지 않을리가.
단검
753715
39
성공
피해3
(지루한 표정으로 건성으로 단검을 휘두릅니다. 성의는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단련을 했던 몸이고, 의도치 않게 당신과 계속 싸우기까지 했으니... 그 경로마저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GM:회피 혹은 반격 가능합니다.
 
루키:(저게 진짜... 다른 쪽 눈도 가리게 만들어줘버려? 같은 생각을 하지만, 예전의 기억과 조금 달라지긴 했어도 얼굴은 여전해서인지 입 밖으로 꺼내진 못하고... 제 안드로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검으로 쳐내려고 합니다.)
단검
603012
50
성공
피해6
 
GM:끼기긱..... 금속끼리 맞부딪히며 듣기 거북한 소리를 냅니다.
비토레가 건성으로 휘두른 검을 쳐내어 궤도를 바꾸고, 해냈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엇나갔던 궤도가 다시 루키에게로 휘어집니다.
얼음의 방패 사용하나요?
 
루키:(안 사용하면 이러다 몇 대 더 맞고 금방 뻗을 것 같으니 사용합니다.)
 
GM:데미지 1D5 차감합니다.
 
루키:
1
1D5 Roll
 
GM:단검이 루키의 몸에 닿기 직전, 단검의 공격부위를 파악한 루키가 그 부분을 단단하게 경화시키고...
그 덕분에 단검은 본래보다 얕게 피부를 가릅니다.
체력 -2
 
비토레:단검은 역시 너무 가볍군요. (별로 유감스럽지도 않은 표정입니다.)
 
루키:시작은 가볍게 하겠다고 해놓고 그런 말 해도 되는 거야? (내 HP의 1/8이 날아갔다고)
 
비토레:(별 미련없이 단검을 아무렇게나 던집니다. 파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단검은 갑자기 생겼던 것 처럼 허공에서 사라집니다.)
그정도면 가볍지 않습니까?
사지 하나가 날아간것도 아니고.
어차피 죽어도 살아나는데.
 
루키:(그건.... 그래)
 
비토레:(지겹다는 듯 이야기하며 눈을 굴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
2 1 너클 2 제압봉 3 창
이걸로 하지요. (단검이 생겼을 때와 마찬가지로 파직거리는 스파크와 글리치가 일어나더니, 어느새 그 손에는 경찰이 쓰는 제압봉 같은것이 들려있습니다.)
 
GM:다시 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진짜 별걸 다 쓰네. (이쪽은 단검 밖에 없는데.)
(저쪽은 지겹다고 난리인데, 솔직히 24번째쯤 됐으면 뭘해도 지겨울 것 같으니 스스로가 하고 싶은 걸 하기로 합니다. 평소에는 왼손잡이지만 단검을 오른손으로 잡고, 눈의 검을 사용하며 이번에도 달려들어 휘두릅니다.)
단검
603012
56
성공
피해8
 
비토레:100년동안 계속 같은 싸움을 몇 십, 몇 백번 반복하다보니 같은 무기로만 싸우는게 지겨워서말입니다.
루키가 변덕이 심한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날도 오더군요. 안그랬으면 더 똑같은 날들이었을테니.
(오른손으로 무기를 바꿔잡는걸 보고는 살짝 눈이 가늘어집니다. 휘둘러오는 단검을 제압봉으로 막습니다.)
제압봉
753715
37
어려운 성공
피해7
(제압봉을 단검과 맞대고는 살짝 입꼬리를 끌어올려, 그대로 전기충격을 가합니다.)
 
GM:얼음의 방패 사용하나요?
 
루키:(네 제발요)
 
GM:피해 1D5 차감합니다.
 
루키:
1
1D5 Roll
(왜)
 
GM:그 웃음에 무언가 불길함을 느끼고 재빠르게 몸을 경화시켰지만, 안타깝게도 전기에는 효과가 미미한 모양입니다 ..
체력 -6
 
비토레:재미있는 무기지 않습니까? (히죽)
 
루키:(순식간에 몸에 흐른 전기 때문인지 전신에 남은 저릿함에 그대로 자세가 무너집니다. 크리쳐라 망정이지, 인간이었다면....) ....진짜, 미쳐도 곱게 미칠 것이지....
 
비토레:전부터 알던 사람들은 저를 보면 다들 미쳤다고 하더군요. 저는 꽤 훌륭하게 이 안전지대를 지키고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물론, 희생이 없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 안전지대의 모두는 행복해보이지 않습니까?
(자세가 무너진 루키를 내려다보면서 한번 더 제압봉을 휘두릅니다.)
제압봉
753715
5
극단적 성공
피해5
 
루키: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말을 하니까 다들 미쳤다고 하는 거 아냐, 바보야. 정말 행복해 보였으면 내가 너랑 이러고 있겠어? (그걸 보면서 아 이건 진짜 위험하다 싶었는지, 자세가 무너진 와중에도, 어떻게든 제압봉의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려 시도합니다.)
회피
653213
37
성공
 
GM:극단적 성공으로 피해는 12입니다.
스킬로 데미지차감한다면 1D5 굴려주세요
 
루키:
3
1D5 Roll
 
GM:휘둘러오는 제압봉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자세도 무너진 와중에 저릿거림이 남아있어 쉽지않습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온 몸이 타는듯한 강렬한 고통을 마지막으로 루키의 기억이 일시적으로 끊기고,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면 멈추었던 숨을 다시 토해냅니다.
정신력 판정합니다.
 
루키:
정신력
35177
23
성공
 
GM:루키의 뒷처리를 위해 어딘가로 전화하고있던 비토레와 눈이 마주칩니다.
내내 지루한듯 반쯤 감겨있던 한쪽 눈이 동그랗게 떠집니다.
 
비토레:.. 태우지는 않았다지만, 벌써 소생을 한겁니까?
 
루키:...그렇게 됐어. 설마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랑 약속 잡은 건 아니지? (전화하던 거 보고 고개 기울여요)
 
비토레:(루키의 시선이 전화로 향하는걸 보고는 잠시 침묵하다가) 잠시 대기하십시오. (수화기 너머 상대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 좀 다른 일이 생긴걸 기뻐해야할지, 성가셔해야할지...
(중얼거리며 손안에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냅니다. 1)
(스파크와 함께 손위에 너클이 덧씌워집니다.)
해야할 일은 있지만.. 약속이 있는건 아니니. 2차전을 시작합시다.
 
GM: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그래, 다행이네. 너도 잘 알겠지만, 난 내 거를 다른 사람이랑 공유하는 걸 정말 싫어해서 말이야. 걱정했잖아. (옅게 인상 쓴 채로 웃어보입니다.)
 
비토레:(불쾌한듯 인상을 찌푸립니다.) .. 저는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루키:왜? 넌 내 하인이잖아.
 
비토레:(더 불쾌한 표정을 지을 뿐, 대꾸하지 않고 당신을 노려봅니다.)
 
루키:(그렇게 노려봐서 어떡할 건데 넌 내 하인이라는 게 공식설정 -아님-인데)
(노려보는 것에도 개의치 않고, 일단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자, 그럼 어쩌지.)
(3대... 마저 때리고 싶긴 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크리쳐인 나로도 조금 벅차단 말이야. 그치만 3대는 때리고 싶은데... 흠.)
(미고가 분명 그랬던 것 같은데, 장치를 멈추면 저녀석 역시 죽어버릴 거라고. ...시체를 때리는 건 너무 고인모독일까?)
 
GM:약간 고민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죽으면 ....
100년의 시간을 살아있던 몸이 온전히 남아있지는 않을겁니다 ..
 
루키:(하.....)
(그럼 그전에 때리는 수 밖에....
(의도치않게 짜증나게 만들어버린 것 같지만, 예전부터 그게 대수였나? 싶었으므로 간절한 만큼 단검을 꽉 쥐고 달려가 휘두릅니다.)
단검
603012
46
성공
피해5
(과연 될까 싶긴 한데 눈의 검 사용 선언을 안 해서 지금 하겠습니다)
 
비토레:... 크리쳐 주제에 (불쾌한 듯 중얼거리며 너클의 금속부분으로 단검을 쳐내려합니다.)
너클
753715
53
성공
피해7
 
GM:데미지 1D5 추가합니다.
 
루키:
1
1D5 Roll
 
GM:비토레 체력 -6
17
비토레는 오른손의 너클로 막으려했지만, 여유를 잃은 탓인지 루키의 공격을 놓치고 맙니다.
인지한 즉시 몸을 비틀어 피하기는 했지만, 팔에 깊고 긴 한줄기 상처가 생기고...
피가 팔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비토레:... (인상을 쓰지만 신음은 내지않습니다. 상처에도 아랑곳 않고 루키를 노려보다가, 길게 숨을 내쉬며 잠시 가다듬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 호흡정도의 시간.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땅을 박차고 루키쪽으로 달려듭니다.)
(왼손을 아래로부터 위로, 턱 쪽에 어퍼컷을 날리듯 휘두릅니다.)
너클
199613
19
어려운 성공
피해6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GM:머리쪽을 노린 공격이므로 패널티 1개. 공격 실패입니다.
순식간에 코앞으로 주먹이 다가온다는 감각이었지만, 그래도 루키도 맨손전투 훈련도 안한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턱이라는 한 점을 노린 공격인 덕에 조금만 물러나도 공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비토레:(반걸음정도 차이로 공격이 빗나가면 다시 거리를 벌립니다. 손을 터는 동시에 너클이 치지직거리는 노이즈 소리를 내며 사라집니다.)
(그리고 곧 손에는 길쭉한 창이 쥐어집니다.)
 
GM:다시 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거리 부족하다고 바로 너클 버리고 창을 쥐다니 진짜 성가시고 짜증나는 녀석이라니까....)
(창한테 단검으로 덤비는 거, 좀 위험한데....)
(하지만 몇 번이나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마당에, 좀 위험하다고 안 하기엔 아직 2대나 남았으니... 여전히 오른손에 단검을 쥔 채 뛰어들어 거리를 훅 좁힙니다. 그리고는 왼손의 주먹으로 공격할 것처럼 페이크를 주고 단검으로 공격할게요. 눈의 검도 사용합니다.)
단검
603012
53
성공
피해16
 
비토레:(리치가 긴 창으로 다가오는 루키를 견제합니다.)
753715
64
성공
피해10
 
GM:페이크가 성공한걸까요, 아니면 부활하면서 뭔가 각성이라도 한걸까요?
비토레의 계산보다 조금 더 빨랐던 루키는 창의 사정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합니다.
이런 무기의 단점은, 가까운 대상에게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죠.
거리를 허락하고 만 비토레의 눈이 조금 크게 뜨이고, 그리고 ...
곧 루키의 단검이 비토레의 심장에 박힙니다.
쿨럭거리는 둔탁한 기침소리와 함께 루키에게도 피가 튑니다.
 
GM:입술을 달싹거리던 비토레가 무릎부터 무너져내립니다.
거대한 몸이 쓰러지는 소리가 나고, 그 아래로 피가 흥건하게 퍼져나옵니다. 마치 루키가 소생했을때 매번 피웅덩이에 있던 것 처럼... 비슷한 모습이네요.
루키는 그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요?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요?
어떤 것을 느꼈든, 곧 느끼게 될 감정은 '놀람' 이겠네요.
시간이 되감기듯 흘러나온 피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고 ....
 
루키:....?
 
비토레:(마치 넘어졌다 일어나기라도 한듯, 몸을 일으킵니다. 심장에 꽂혀있는 단검도 스스로 뽑아서 손에서 한바퀴 돌립니다.)
... 왜 그런표정입니까? 죽지 않는건 당신도 마찬가지면서.
이걸로 한번씩 주고받았군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단검을 루키에게 돌려줍니다.)
 
루키:... 왜 돌려주는데?
 
비토레:제가 죽은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서.
나름 지루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 보답이라고 하지요.
그럼 3차전을 시작해볼까요.
(어느새 사라진 창은 신경쓰지않고,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냅니다.)
(흑색의 거대한 검. 왠만한 사람은 들기도 힘들어할 것 같은 무기를 가볍게 허공에 휘두릅니다.)
 
루키:...하 심란해하지 말고 일어나기 전에 한 대라도 더 때릴걸 ...
 
비토레:그동안 이것저것 많은 무기를 다뤄봤지만...
이게 저한테 가장 잘 맞더군요.
(이야기하는 동시에 루키쪽으로 다가가며 대검을 횡으로 휘두릅니다. 무식한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에 위협적인 바람소리가 납니다.)
대검
804016
39
어려운 성공
피해4
 
루키:아까 다른 무기들은 그나마 인간적이기라도 했지, 이건 너무한 수준 아니냐고... (창까진 어떻게 깡으로 덤볐지만, 이건 도저히 단검으로 상대할 수준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지, 뒤로 빠질 생각도 못하고 냅다 몸을 최대한 바닥쪽으로 숙입니다.)
회피
653213
98
실패
 
GM:얼음의 방패 사용하나요?
 
루키:(네 사용합니다...)
 
GM:데미지 1D5 차감합니다.
 
루키:
4
1D5 Roll
 
GM:몸을 바닥으로 최대한 숙여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빠른 검의 궤도가 피하기도 전에 루키에게 닿습니다.
피하려는 노력덕에 몸이 두동강나는 사태는 면했고, 몸 끝부분이 대검에 베일뻔 했지만....
몸을 단단하게 만든 덕에 옷자락만 좀 베였습니다.
 
비토레:피하는게 꼭.. 쥐새끼같군요. (방금전 크게 대검을 휘두른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평온한 목소리입니다.)
 
루키:허참... 이렇게 크고 성가신 쥐새끼 봤어?
 
비토레:눈앞에 있습니다.
 
루키:(어이 가출한 표정) 그 쥐새끼한테 또 죽어봐야 정신차리지
 
GM:비토레는 무시하는건지 대꾸하지 않습니다.
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멋대로 쥐새끼 취급하더니 받아주니까 무시하는 거 진짜 열받아)
(하씨 어쩌지 저거 진짜 잘못 맞으면 훅갈 것 같은데 슬슬 쉴드 부숴야 하지 않을까? 에보니랑 나타샤한텐 미안하지만 일단 내 짜증 섞인 한 대는 때렸잖아)
(장치 멈추면 에보니도 다시 죽을 거고, 나타샤한텐 약속 안 했으니 괜찮은 거 아닐까? 나 너무 쓰레기인가?)
 
GM:솔직히 나타샤랑 에보니도 내가 3대치려고했는데 단도들고 대검에 덤비는건 좀 에바같아서.. 하면 인정해줄겁니다.
 
루키:(그건 맞아 솔직히 창 들때까지만 해도 단검으로 포기 안 하고 맞서려고 했으면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GM:그럼그럼
 
루키:(좋아... 그럼 애써 돌려준 단검이지만 포켓에 집어넣고 라이플을 꺼내 안전장치를 해제합니다.)
 
GM:루키는 라이플을 꺼내고 안전장치를 해제합니다.
장전은 이미 되어있습니다.
판정 합니다.
 
루키:(눈 질끈 감았다가 뜨고, 줄곧 시선이 꽂혀있던 이에게서 쉴드로 잠시 시선을 돌리고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804016
43
성공
피해14
 
GM:방아쇠를 당기는 찰나, 비토레쪽에서 어떤 물체가 날아옵니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총구 부근에 부딪힌 물체는, 총구의 방향을 비트는 것으로 곧 그 소임을 다했다는 듯 파스스 사라집니다.
 
비토레:
대검
804016
96
실패
피해10
(그리고 루키가 또다시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가까이 붙어 대검을 휘두릅니다. 빠르게 견제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인지 아까보다는 피하기 수월하지만 공격을 피하는 동안은 방아쇠를 당기기는 어렵습니다.)
 
GM:다시 루키의 차례입니다.
 
루키:자기 좀 안 봐준다고 칭얼거리기는. 어째 제대로 미쳤다 싶었더니 이건 여전하네. (되도 않는 소리를 나불거리며 약간의 거리를 벌려두고 다시금 쉴드를 향해 총구를 제대로 조준합니다. 방아쇠를 당기기 전, 흘끔 바라보면서 입도 삐죽거렸어요.)
대 크리쳐 살상탄
804016
4
극단적 성공
피해15
 
GM:대검을 휘두르며 루키를 방해하던 비토레가 잠깐 자세를 고치는 사이. 그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루키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또다시, 유리같은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청량하게 퍼집니다.
 
비토레:쉴드가 ...!
 
GM:이제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 수 있습니다.
열쇠 탄환을 사용하나요?
 
루키:(반드시 사용해야 함을 알고 있는데. 이걸 위해 그렇게 치고박고 싸운 건데, 이제와서 주저하게 되는 건 어째서일까요. 고작 혼자만의 신념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선택을 번복시켜도 되는지 아직도 답할 수 없어서? 이걸 부수고 나면 이젠 애증이 되어버린 저녀석이 죽는다는 걸 알아버려서?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바보니까.)
(다만 확실한 건 이것이 내 소원이라는 것. 내가 확언할 수 없어도, 미고가 보증한 거니까, 분명 맞겠죠. 그러니까, 그러므로 사용합니다. ...이걸로 괜찮을 거야. 아마도.)
 
GM:잠시 당황한 비토레가 멈춘 사이, 루키는 재빠르게 미고가 주었던 열쇠 탄환 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중앙 관리 체제를 조준한채로요.
'총알같은 속도'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처럼, 거의 발사와 동시에 총알은 관리 체제에 꽂힙니다.
그와 동시에, 대검을 휘두르려던 비토레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주저앉습니다.
몸을 지탱하던 대검은 곧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없는것처럼 형체가 사라집니다.
비틀거리다가 겨우 한쪽무릎만 꿇은 자세를 유지한 비토레가 루키를 올려다봅니다.
 
GM:당황스러움, 혼란, 두려움.... 수많은 감정이 섞인 표정으로,
 
비토레:...... 루키.
 
GM: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고,
하늘 높이 걸려있던 체제가 멈추며 땅으로 떨어집니다.
하나의 별이 수명을 다해 아래로 추락하듯, 긴 조명이 꼬리처럼 달라붙습니다.
마치 운석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둥글게 바람이 퍼져나갑니다.
그와 동시에 비토레가 무언가 낮게 읊조립니다.
 
GM:듣기 판정
 
루키:
듣기
502510
43
성공
 
비토레:... 왜... 그날 죽은 게 제가 아닌 루키였을까요.
 
GM:루키와 비토레의 옷자락과 머리카락 역시 크게 휘날렸다가 제자리로돌아옵니다.
겨울에 어울리지 않는 따스한 바람입니다.
그와 동시에 안전지대를 이루고 있던 하나의 가짜 세계가 부서집니다.
화려한 조명이 흩어지며 검게 그을린 회색 벽이 드러나고, 관리 체제로 이루어진 것들이 붕괴합니다.
새하얀 빛이 번지며, 당신은 모든 것의 끝을 예감합니다.
수명을 다한 비토레 역시 빛에 휩싸여 사라지고 있습니다.
 
GM:...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비토레:(루키의 팔을 붙잡습니다.) 금방 돌아온다고 했으면서....
너무.. 늦었잖아요. (투정부리듯 이야기합니다.)
 
루키:(분명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감각이나 사라지고 있는 모습 전부 자신이 느끼고 경험했음에도 막상 이렇게 보니 비현실적으로만 다가와서. ...멍하니 보고 있다가 팔이 잡히자 당황해 합니다.) ...아니, 그건
나도 노력, 했을걸? 아니, 분명 노력했는데 늦어버린 걸 어떡해....
 
비토레:... 뭐에요, 자기는 일찍왔다고 당당히 얘기해야죠... 루키답지 않게.
...알아요, 노력해준거. 몇번이고 저를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요.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루키는 제 영웅이에요.
 
루키:...방금까지 죽이려 해놓고 그런 말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조금 얼척 없다는 표정입니다. 그래도 제 팔을 붙잡은 손 위로 손을 겹쳐 잡아요.)
해줘야 할 다른 말이 있지 않아? 이 말은 해주고 가. 나는 못했지만, 넌 해주고 가야 할 거 아냐.
 
비토레:그건 ... 아뇨, 뭐라고 얘기해도 변명이겠죠... 미안해요. 루키가 계속 얘기했던대로.. 제가, 좀 많이 미쳐서 그랬어요. 루키가 없어도 잘 해보려고했는데, 잘 안됐어서 ...
... 다른 할 말이요? 그러고보니 루키가 그때, 자기도 듣고싶은 말 해달라고 할거라고 했었는데....
...결국 못들었던 것 같은데요.
제가 뭐라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루키:....따지려던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말하면 미안해지잖아 바보야. (입 삐죽...) 100년만이라고 이런 것도 못 알아채고....
...역시 좀 더 빨리 왔어야 했어. 하아, 주인 실격이네...
무슨 말일 것 같냐고 해도 넌 모르겠지. 사실 100년이나 지난 지금, 나도 잘 기억 안 나.
그러니까...... 이렇게 하자. 금방 돌아올 거라고 해줘.
 
비토레:(익숙한 말에 잠시 눈을 크게떴다가, 곤란한 표정이 됩니다. 그때 자신의 어리광을 들어주던 루키도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던 때. 거짓일게 분명한 약속을 바라는 상대를 보며)
..... 네. 금방 돌아올게요. 루키 곁으로.
 
GM:안대가 끊어지고, 그 밑으로 흉하게 일그러진 눈가가 보입니다.
웃는것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 아래에서 재회의 기쁨이 드러납니다.
당신과 만나서 좋았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더이상 말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한, 아주 조용한 멸망만이 찾아옵니다.
 
GM:비토레는 사라집니다. 침식당해 괴로워하던 꼭두각시의 끈은 당신이 끊어주었으니, 그는 이제 편안할 거예요.
.....
 
GM:빛이 완전히 사라진 뒤 드러난 것은 100년 전 테러 때문에 황폐해진 안전지대입니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검게 그을리고 여기저기 무너진 건물 위로 새파란 것들이 하나둘 돋아납니다.
응축된 마력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안전지대에는 100년분의 생명력이 넘쳐흐릅니다.
곳곳에 꽃과 나무와 풀이 피어납니다.
루키의 발치에 핀 민들레가 따뜻한 바람을 타고 흔들거립니다.
엉망이 된 거리에는 가동을 멈춘 안드로이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도 보입니다.
 
GM:갑자기 멈춘 안드로이드를 끌어안은 채 패닉에 빠진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또다시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정말 이 방법이 옳은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잣대란 쓸모를 잃은 지 오래인걸요.
부모의 손을 잡고 길을 걷던 아이 하나가 떨어지는 분홍색 꽃잎을 주워듭니다.
꽃잎은 루키의 이마 위에도 한 장 내려앉습니다.
자연스럽게 꽃의 출처를 찾던 루키의 시선이 한 폐허 앞에서 머무릅니다.
 
GM:만개한 벚나무 아래의 시멘트 바닥에는 낯익은 얼굴의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나타샤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채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잠에 빠진 에보니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립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연분홍색 꽃잎들이 휘날립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 그는 조금 웃습니다.
 
나타샤:100년간, 깨어나지 못할 긴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루키 씨,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나요?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에보니의 선택도 후회 없었으리라 믿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홀가분해요.
……어쩐지 굉장히 졸리네요. 지금 잠들면 좋은 꿈을 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GM:나타샤는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당신은 이것이 잠시간의 단잠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끝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인간이든 아니든 말이에요.
파트너의 손을 잡고, 눈을 감은 나타샤는 다시 없을 만큼 안락하게 끝을 맞이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명을 다한 크리쳐의 편안한 죽음입니다.
 
GM:또 하나의 꽃잎이 살랑거리며 잠든 이의 콧잔등에 내려앉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죽지 않기 위해 싸워온 이들이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지 않나요.
삶이라는 긴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는 것은 곧, 더는 바라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는 것, 혹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
다음이 궁금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도 분명 행복할 것을 확신하고 눈을 감는 것.
많이 힘들었나요, 지금까지의 모험담을 돌아볼까요.
돌아보면 거칠고 고된 싸움이었지만, 당신의 발자취는 한평생이라는 기나긴 시간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GM: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부 다 읽어냈다고 책을 덮기에는 가장 중요한 ‘결말’이 남아있잖아요?
언젠가는 당신에게도 그런 날이 올 거예요.
굳이 100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아도, 모든 것을 홀가분하게 내려두고 죽음에 몸을 맡기는 날이.
가장 아름다운 결말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미사여구가.
험한 길이라 해도 조금 더 걸어갑시다. 해야 할 일이 잔뜩 남았습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걸요.
 
GM:그러니 조금 더 살아볼까요. 분명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거예요.
이 세계가 더는 클리셰 SF 세계관이 아니게 된다고 하더라도, 잊지 마세요.
 
GM:루키는 추락한 중앙 관리 체제를 회수하기 위해 안전지대 중심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움푹 팬 자리에있어야 할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당신은 새파랗게 돋아난 잔디 위로 무언가가 질질 끌린 자국을 발견합니다.
그 자국을 따라 걷는다면, 둔탁한 끌린 흔적에 불과하던 것은 50m쯤 지나자 어느덧 사람의 발자국처럼 모양이 변합니다.
그 발자국의 끝에는, 등을 돌린 사람 하나가 땅을 짚은 채 주저앉아 있습니다.
회청색 머리카락을 지닌 이는 천천히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GM:지나치게 긴 머리카락은 오른쪽 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드러난 심장부에는 열쇠 모양 탄환이 꽂혀있습니다.
신체 일부에서는 고압의 전류가 흘러 곳곳에 청색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귓가에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던 미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비토레와 같은 색의 눈에 당신을 담은채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GM:하나뿐인 파트너와 똑같이 생긴 그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그 순간, 루키는 진부하게도 세상이 멈춘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그는 교과서를 읽듯 또렷하고 기계적인 어조로 말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크리쳐라고 부릅니다.
 
오염되고 일그러진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살아 숨 쉬고 있어.
 
끝까지 맞서 싸운 누군가의 영웅

핸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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