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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해리포터AU 페어

1. 호그와트에서 루키와 비토레의 관계

후플푸프와 슬리데린이라서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루키와 비토레는 사실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바로......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 머글 세계에서 같이 놀았던 사이였네요. 서로 학교 복도에서 만나거나 하면 어? 너? 하고 인사하지 않았을까요. 다만, 학년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만나면 알게 모르게 친밀감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사이입니다. 머글 세계에서 만났으니, 서로의 가족사를 호그와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이이기도 하죠. 과거에 즐겁게 지냈던 친구를 다시 만났기 때문에 호그와트에서도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몰래 둘이 만나서 머글 세계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같이 호그스미드에 간 적도 있는 것 같네요. 용돈이 많은 루키가 비토레에게 이것저것 사줬습니다. 아무래도 비토레가 선배인 것 같은데, 선배인 비토레가 루키의 과제를 도와주거나 공부를 도와준 것 같습니다. 루키는 그 보답으로 맛있는 것을 잔뜩 사주거나 선물을 주거나 하고요. 비토레가 바빠지기 전까지, 이런 관계가 유지된 것 같네요. 루키는 비토레 말을 잘 따랐습니다. 여기서 반장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비토레는 만족합니다. 자신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오는 루키를 꽤 아꼈을 것 같네요.


2. 졸업 후 루키와 비토레의 관계

문제가 있었다면 둘의 나이 차이 때문입니다. 비토레가 루키보다 훨씬 일찍 졸업했고 그렇기에 4학년 이후 루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막아 주지 못했네요. 뒤늦게 사춘기가 시작된 루키가 첫 몽정으로 비토레를 떠올렸어도 이미 졸업한 뒤입니다. 졸업 이후 비토레는 불사조 기사단에 집중하느라 루키와 연락하지 못했고 연락은 곧 끊겼습니다. (아마도 비토레가 루키에게 벌어진 일들을 알았다면 최대한 도와줬을 것입니다.) 그 이후 루키에게 여러 사건이 닥치느라 루키에게 있어서 비토레 또한 자신을 배신한 사람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루키도 졸업한 뒤, 성인이 되어 두 사람은 다시 만났습니다. 한때 첫사랑이자 욕망의 대상자였던 비토레를 루키는 다른 거죽을 뒤집어 쓰고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비토레가 루키의 정체를 알아차렸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에야말로 비토레를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루키는 비토레를 꼬십니다. 술에 취해, 어쩌면 바에서 만났을 수도 있고요. 경솔하고 가벼워 보이는 루키의 유혹에 비토레는 넘어갔을까요? 아니면 기묘한 기시감이 드는 루키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슬리데린 후배였던 ‘루키’를 단번에 알아봤을 수도 있고요.

성인이 된 루키는 항상 성욕에 시달리고, 자기 파괴적이고, 가벼운 관계를 지향합니다. 비토레는 루키가 그렇게 되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네요. 루키는 그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토레를 항상 유혹합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는 루키를 비토레는 통제하려고 합니다.


3.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환경

하필 두 사람은 결혼 소식, 임신 소식을 많이 듣네요.

아마도 불사조 기사단과 죽음을 먹는 자 사이의 전투가 끝난 모양입니다. 불사조 기사단이 이긴 모양이네요. 평화로워진 세계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미루던 연애‧결혼‧출산을 합니다. 그래서 비토레에게도 루키에게도 언제 결혼할 거냐, 아이는 가질 거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비토레는 조금 더 여유로워졌고, 자신의 감정에 신경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쁜 임무가 없어졌으니 조금 더 집에 오래 있을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루키와 비토레의 친밀감이 강해집니다. 마치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 옛날 즐거웠던 호그와트 시절처럼...... 새로운 강렬한 감정이 생기려고 합니다.


4. 두 사람을 방해하는 것

비토레가 너무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이 두 사람의 방해물입니다. 불사조 기사단의 영웅이니까요. 마법 세계를 지나가면 비토레에게 다들 인사합니다. 루키가 자신의 모습을 바꿨지만, 같이 지나다니다 보면 루키는 누군지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과거를 버린 루키로서는 껄끄럽습니다. 더군다나 열심히 불사조 기사단에서 굴렀던 비토레에게 다른 직책을 맡기려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외국으로 가서 잔당들을 잡지 않겠냐, 오러 팀장이 되지 않겠냐....... 승리했고,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만 다시 또 바쁘게 살게 된다면 루키와 비토레 사이를 방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루키가 또 자신이 방치된다고 느껴서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요.


5. 둘의 엔딩

그렇지만 비토레는 루키의 어머니와는 다릅니다. 어쩌면 비토레가 오러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잔당을 잡으러 다닐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렇게 바쁘더라도 비토레는 절대로 루키를 놓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끌어줄, 자신의 규칙을 따르는, 통제 대상이니까요. 옛날 호그와트 선후배 시절 과외 선생님을 했던 것처럼, 비토레는 루키를 가르치고 보살필 것입니다. 평생. 루키가 조금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질 것 같으면 비토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루키가 조금 많이 의존할 수는 있겠지만, 비토레는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 루키는 비토레 옆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법 실력을 더 발전시킬 것 같네요. 특히 예지 능력이 강해질 것 같습니다. 서서히 비토레 옆에서 자리 잡으며 매력적이고 유명해집니다. 옛날이야기는 하지 않고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것 같네요. 그리고 오러가 된 비토레를 서포트합니다. 서서히 자존감이 회복됩니다. 어린 시절 활발하고 톡톡 튀는, (루키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인기 많던 어머니를 꼭 닮은 모습으로 변해 갈 것 같아요. 재치있고, 자신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것을 숨기지 않고, 마지막으로...... 유혹적인 모습으로요.

비토레는 루키에게 있어서 선생님이자 가부장적인 남편이자, 자신을 아껴 주는 사람입니다...... 첫사랑이기도 하고요.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면서 계속 행복하게 살 것 같네요. 누군가 통제할 사람을 원하던 비토레는 루키를 만났고 항상 결핍을 느끼던 루키는 비토레를 만났습니다. 카드를 말하자면 교황과 완드 여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