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수
비토레가 공, 루키가 수입니다.
루키 : 내 마음대로 못하는 포지션입니다. 불편해 죽겠어요. 근데 깔리는 것 외엔 할 방법이 없네요...
비토레 : 어차피 불편한 거 내가 하고싶은 대로라도 해야한다. 상태입니다.
1. 둘이 섹스를 할 가능성
불가능합니다. 일단 둘 다 지금 상태에서 뭘 무너트리길 싫어해요. 비토레는 비토레 대로 그렇지만, 루키도 비토레에게 손대는 상태가 꺼려집니다. 지금 두 사람의 관계 상태가 이미 아슬한 균형이기 때문에, 여기서 손 대봤자.. 불편함만 이어지다 끝납니다. (=이미 망한 관계가 정말 와르르 무너져서 손댈 수 없다.)
(불가능이라고 떴으나 일단 카드는 뽑았기에 리딩)
2. 첫 섹스 장소
둘 다 불편해 죽는 장소. 그러니 더더욱 못합니다. 이걸 인내할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럴 이유가 이 둘에겐 없습니다.
3. 어쩌다 하게 되는가?
안 한 다 고
4. 도중의 분위기 (서로의 생각)
비토레 : 차라리 죽겠다 (또는 죽이겠다.)
루키 : 말했는데 거절당했어... 길을 잃어 헤매는 기분. 대신 해가 뜰테니 그 해를 따라가자. (여기서 해는 자신만 보이는 것이라, 착각을 의미합니다.)
5. 이후?
비토레 : 불편해 죽겠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계속 불편한 그대로. 거슬립니다.
루키 : 억누르고 억압하자. 힘으로는 이길 수 없을테니 머리를 쓰는 방식으로.
+
Q. 여기서 더 망한다고 하면?
A. 루키가 비토레한테 착 붙어서 싹싹 빌고 매달리고 난리치다가... 광신IF처럼 감금 엔딩이 납니다...
Q. 왜?
A. 루키는 사실 아쉬울 것도 없고, 실제적으로도 서로 멀어지거나 건드린다고 뭐가 되진 않을 관계입니다. 불편하기만 불편해지겠죠. 근데 그 건드림이 성적인 쪽이다? 이 행위가 루키에게 있는 어떠한 불안감을 건드리게 됩니다. 이는 루키라는 존재 자체가 안정성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느끼는 흔들다리 효과, 일종의 착각으로... 인격이 흔들리는 것을 안정시키기 위해 발생하는 결과라고 합니다.
Q. 무엇이 흔들리는지?
A. 루키라는 인격은 결국 욕심, 욕망에서 나온 존재입니다. 어떠한 것을 실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넓게 보면 욕심의 하나이지요. 그런데 그게 충족되지 못하거나,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음은 즉 욕망의 거부와도 같습니다. 보통은 이를 받아들여주거나 채울 다른 것을 찾거나, 포기하거나... 여러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욕망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인생이 그것을 거부당했을 때 나오는 반응이 긍정적인 발산일 리는 없습니다.
: 그러니까 섹스 하려고 하면 루키의 스위치가 켜지는데 비토레가 거부하는 것을 용납 못하고 매달리는 상황이 된다는 얘기인가요
: 네, 그런 경우입니다...
정리하자면, 루키는 하고자 하면 얼마든 할 수 있고 나름 욕심내볼 생각이 듭니다. (무너질 걸 아니까 굳이 말 꺼내거나 시도를 안 하는 게 보통 상태) 그러나 비토레는 그게 말로 나오면 밀어냅니다. 루키는 알면서도 그때 자신의 욕망이 거부당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없는 균열이나 흔들림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게 감금 엔딩으로 가는 루트가 됩니다...
Q. 감금하면 할 수 있는지?
A. 자유를 억압당했으니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그 땐 이미 루키가 섹스만으로는 욕망이 충족되지 않을 상태라서... 하더라도 루키가 내가 바라던 것이 이게 아님을 알게 되어 다신 안 할 듯 하네요.
Q. 감금의 끝
A. 손대봤자 아무것도 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가둬두고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자, 라는 생각으로 성물 대하듯 조심히 대하고 작은 터치 한 번까지 신경쓰게 됩니다. 그 사람의 속은 알 길이 없는데도요.
한편, 성물 대하듯 하는 태도에 저새끼 뭐야... 싶지만 탈출할 길도 방법도 기력도 없는 이도 있습니다. 이미 감금이 길어지면서 머리도 잘 안 굴러가게 되었고, 뾰족한 수도 떠오르지 않게 되어서 점점 그 감금에 익숙해져만 갑니다. 현명하지 못하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탈출이 어려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