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누가 공인가요?
비토레가 공이네요.
1. 잠든 루키
술이나, 다른 약을 먹고 잠들었나요? 어쨌든 수면에 이르는 과정이 평탄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울함으로 인한 빠른 수면, 혹은 불면증 때문에 한참 뒤척이다가 잠들었을 수도 있고요.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고 무언가에 중독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술이라던가요. 누군가 몰래 먹였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온전히 루키의 자의에 의한 선택입니다. 감정에 빠져 한참 고민하고 뒤척이다 간신히 잠든 것 같기도 하고요. 잠이 오지 않아 밤새 어딘가를 돌아다니거나 시끌벅적한 파티나, 술집에 들어가 밤을 새도 되겠지만,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밤이 끝나고 나면 허전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루키는 외로움을 느끼며 잠든 것 같습니다.
2. 잠들지 않은 비토레는 왜 루키를 건드리는가?
비토레는 충동적으로 루키를 건드린 게 아닙니다. 루키를 속인 것도 아니고요, 루키를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그 반응을 보려는 것도 아닙니다. 비토레는 지극히 합리적인 생각으로 자는 루키를 건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둘이 부부이거나, 비토레가 서로를 부부, 애인, 파트너와 같은 사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 같네요. 어쨌든 혈연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이어진 관계요. 갑작스러운 설정 추가라고 생각하신다면 정신 공격에 당했다는 설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를 건드리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아내가 자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편을 받아들이는 것은 비토레에게 있어서 당연한 의무입니다. 오히려 비토레가 생각하기에는 아내가 자고 있다고 남편 혼자서 해소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부부 간의 의무’를 어기고, ‘배신’하는 것이 되지 않나 싶네요. 비토레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것 같은데, 그동안 쌓인 성욕을 참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잠든 루키를 보자마자 끓어올랐을 수도 있고요.
그렇게 비토레는 자신의 성욕을 잠든 루키에게 해소합니다. 피곤해보이고, 곤히 잠들었으니 깨우지 않고 계속 자고 있으라고 하고 자기 혼자 루키로 ‘뺀다’는 거죠.
3. 건드렸을 때 루키의 반응(잠에서 깨는지 등등)
처음, 루키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반응을 가위눌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뒤척였고 평소에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편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자신의 몸을 건드는 이상한 손길을 가위눌림이라고 단정 짓고 눈을 꼭 감고 뜨지 않습니다. 조금 이상야릇한 손길이라고요? 너무나 비토레의 목소리 같다고요? 비토레가 그리웠던 나머지 음몽에 가까운 가위눌림인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속옷을 빨아야 할지도 몰라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어쨌든 ‘진짜 비토레’가 ‘잠든 것이 확실한’ 루키를 상대로 빼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금 자존감 부족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가만히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토레가 꼴릴 리 없다는 그런 생각도 이 착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굴고, 애무하고, 아양을 떨고, 좋은 손기술을 보여주고, 시각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는데 비토레 씨가 나한테 발정할 리가 없잖아! 이건 무조건 내 꿈이야! 같은 결론입니다.
그런 이유로...... 가위눌림을 해소하고 일어나도 되지만 어쩌면 조금 괜찮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유부단한 반응입니다. 조금만 있다가 일어날까? 조금만 있다가....... 꿈을 즐기자...... 같은 느낌으로요. 잠에서 깨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반응이 없어서 비토레 입장에서는 ‘정말 곤히 잠들었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정말 참을 수 없을 때만 살짝 신음이 흘러나옵니다만 잠꼬대라고 생각해도 무관한 정도입니다. 뺨이 살짝 붉어지고, 온몸에 힘은 축 빠져 있고, 약한 부분을 건드릴 때 손가락 한두 개, 발가락 정도만 움찔거립니다만 비토레는 알 수 없습니다.
4. 건드리는 비토레의 반응
사실은 루키가 깨어났으면 하는 걸까요? 아니면 곤히 잠든 상대를 향해 해소하는 것이라고 딱히 평소와 다르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힘이 빠진 루키의 몸을 이용해서 거칠게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전희라거나, 애무도 없이 거칠게 박아 넣습니다. 안을 조금 적셨을 수는 있지만 그건 본인을 위해서고....... 루키의 반응은 사실,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루키가 잠에서 깨든 깨지 않든 비토레는 별로 상관 없습니다. 루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세를 바꾸고, 다리를 들어 올리고, 만지고 싶은 부위가 있으면 상대방이 아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떡 주무르듯이 만지고....... 행동 하나하나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독불장군에 가깝습니다. 언뜻 짐승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눈빛에서는 성욕보다도 냉철함이 보입니다.
일단 잠든 루키의 하반신을 끌어당기고, 조금 띄운 다음, 정상위 자체로 박아댈 것 같아요. 힘이 빠진 다리가 달랑거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기 어깨 위로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불필요한 키스 같은 것은 배제되어 있습니다. 정상위로 한 발 뺐다고 해서 만족하는 것은 아니고 루키의 몸을 돌려 엎드리게 한 상태로 후배위를 할 수도 있고요. 자비 없는 허릿짓입니다. 비토레도 사실 폭주하듯이 날뛰는 성욕을 빨리 처리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렇듯 비토레의 행위는 조심스럽다기보다는 폭력적인 것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루키가 수동적인 상태라고 해서 딱히 불만은 없네요. 루키의 몸의 반응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5. 루키는 깨어나는가? 당하고 있는 루키의 반응
루키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어, 꿈이 아닌가? 하고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여러 감정이 루키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지금, 이 상황은 뭐지? 도망가고 싶다(하지만 그렇다면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반응하고 싶다, 나 혼자의 음몽이 아니었다고? 수치심과 부끄러움 같은 것들이요. 이 모든 것들이 지나가고 떠오른 생각은 ‘이 상황을 이용하자’입니다.
비토레가 루키를 배려하지 않고 박아 대는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 상처지만(나를 그냥 성욕 해소 도구로 사용하는 걸까?), 루키라고 비토레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언제쯤 비토레 씨가 내가 일어난 것을 눈치챌까? 하고 시험해 보고 싶은 충동도 들고요. 일단 소리를 낸다거나, 눈을 깜빡거린다거나, 일어난 것 같다는 힌트를 줍니다. 조금 더 교성을 낸다거나, 잠꼬대인 척 비토레의 이름을 부를 수도 있겠네요. 비토레가 루키가 잠에서 깼나? 하고 착각하게요. (물론 그렇다고 비토레가 멈추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비토레가 거칠게, 폭력적으로 박고 있지만 루키가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상황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조금 허리를 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은근슬쩍 허리를 뒤로 빼면 비토레가 귀신같이 눈치채고 끌어당길 것 같네요. 도망도 마음대로 못 가는 자세로 아예 밑에 가두어진 듯 깔려 있을 수도 있고요. 마음대로 절정에 가 버립니다. 은근슬쩍, 비토레에게 들키기 위해서 몸을 떨면.......
6. 비토레의 반응 (후반)
비토레도 이제 눈치챕니다. 루키가 잠에서 깨어났다는 것을요. (사실, 비토레가 허릿짓 할 때마다 루키가 엄청나게 흔들렸는데, 그렇게 큰 것을 꽉꽉 채우듯이 박아 넣었는데 안 깨어나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니었을까요? 물론 눈치채지 못했다기보다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는 것에 가깝긴 합니다) 어쩌면 진즉 깨어 있었는데, 비토레의 반응을 간 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차릴지 모르죠.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적당히 빼고 자려고 했는데, 루키도 쌓여 있었던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비토레는 계획을 수정합니다. 조금 더 밤을 불태우는 쪽으로, 욕망을 받아들입니다. 일어났으니 다행이라고 실제로 루키에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자고 있어서 빨리 빼고 끝내려고 하는데, 안 그래도 되겠다고요. 실제로 비토레의 것도 한 발 파정했는데도 금세 팔팔해지네요. 루키 머리가 침대에 자주 부딪힐 정도로 후배 위로 짐승같이 덮쳐 박아 댑니다. (머리 조심.......)
딱히 불만은 없지만 의문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 일어났는데 진작 일어난 티를 내지 않았냐고요. (그렇지만 루키는 기분이 좋아서 죽
을 것 같기 때문에 솔직하게 대답할지는 의문입니다.) 루키가 소박 맞혀서 이혼 서류라도 낼 뻔했다고 하면, 비토레는 결혼 하나는 잘한 것 같으니 감사하라는 투로 말할 수도 있고, 어쩌면, 자는 루키는 얌전한 게 평소와 다른 숫처녀 같았다는 농담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7. 수면 섹스 엔딩
기승위로도 한 번 합니다. (하는 도중 루키가 도발하네요― 앞이 허전하다고요, 양성애자라서? 많이 써 봐서? 비토레가 기승위 중인 루키 것을 잡고 대딸해 줄 수도 있고요) 어쩌면 루키는 비토레에게 ‘잠들어 있는 내가 어땠느냐, 다시 한번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기진맥진한 몸으로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잠들었던 초반과는 달리 이번엔 연기입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 깨어나서 깜짝 놀란 척을 하거나, 잠꼬대인 척 비토레의 이름을 부르며 다리로 비토레의 허리를 더 감아오거나....... 물론 비토레도 그저 허릿짓만 하는 게 아닌, 자는 (척 하는) 루키의 손에 제 것을 비빈다거나요. 여자에 비하면 빈약한 가슴으로 서비스를 해 줄수도 있고요. 어쩌면 비토레는 ‘잠들어 있는 루키보다 이쪽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루키가 잠들어 있어도 비토레는 루키로 뺄 테지만요.
8. 끝난 후 루키는 어떻게 되는가?
몸이 얻어맞은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애꿎은 비토레에게 투닥거린다거나 투정을 부릴 수도 있겠네요, 움직이기도 힘들고, 안은 몽둥이에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하고, 무엇보다 머리가 계속 침대 헤드에 부딪혀서 아프다고요.... 그야 자고 있는 루키를 정말 도구처럼 썼으니까요.
한편, 루키는 기진맥진해서 잠들어서 꿈에서도 비토레와 레슬링하는 꿈을 꿨을지도 모르겠네요. 꿈에서 비토레에게 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왜 이 남자와 싸움을 하면 지는 건지 그런 진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9. 이후 비토레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비토레는 어젯밤 일에 대해서 더 말하지 않습니다. 루키가 어제 왜 그랬냐고 하면 뻔뻔하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대답할 것 같아요. 수면 중인 루키를 건드리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죄의식 없는 상태입니다. 어젯밤의 섹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자기가 자제력을 잃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루키가 자고 있었으면 그냥 빨리 끝냈을 텐데. 왜 일어나서 그를 도발한 걸까요? 더군다나...... 상황극 같은 것들이 싫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 번 더 좆을 세울 때 도움이 ,머리는 몰라도 몸은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강렬하게 흥미를 느끼고 조금 더 다른 상황극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번엔 집에 들어가자마자 루키를 안아 버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루키가 비토레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밥? 목욕? 아니면 나?'를 얘기했을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