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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온천 여행

1. 온천 여행을 간 곳은 어디이며 분위기는 어떨까?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관광지가 된 곳입니다. 옛날에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 시골 마을인 데다가, 관광지로 칠 곳도 없고, 유명하지도 않고 들어가는 길도 번거로운 곳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재개발을 잘해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뜨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마을의 온천도 그중 하나일 것 같네요. 갑작스러운 재개발이 이뤄진 곳답게 신식 건물과 구식 건물이 공존합니다. 의외로 볼 게 별로 없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새로 생긴 가게는 가격이 좀 비쌉니다만 원래 있던 거주민들 대상으로 장사하는 가게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주위에 절벽과 산이 많으며 특히 산에 노천온천이 있을 것 같아요. 그곳에 위치한 숙박업소에 머무르며 온천 또한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


2. 어쩌다 온천 여행을 가게 되었을까?

아무래도 둘 중 한 사람이 TV나 핸드폰, 유튜브 같은 매체로 온천을 홍보하는 영상을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자고 다른 쪽을 설득했어요. (혹은 떼를 쓰거나 졸랐어요) 어쩌면 함께 다른 지방에 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간판만 보고 한 명이 설득해서 갑작스럽게 발을 들였을 가능성도 있고요. 설득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이성으로 이루어진 토론이 아니라 몸을 사용한 유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 갔다 오느라 힘들었으니 하루 정도 온천에 가서 쉬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그리고 숙박하는 방에 따로 온천이 딸려 있어서 둘이 온천을 즐길 수 있다고도 말했을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충동적으로 가게 된 여행에 가깝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온천 여행을 가자고 꼬신 쪽도, 온천 여행을 순순히 승낙한 쪽도 순수한 의미로 온천을 즐기려는 것이 아닙니다. 둘 다 온천 여행의 낮과 밤, 온천을 즐기며 서로의 몸을 탐할 생각으로 여행으로 향했다고 하네요. 가서 할 생각이 만만입니다. 서로의 몸에 중독된 상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여행지가 온천 외에 별 볼 것이 없는 신생 개발지구여도 둘은 상관없을 것 같네요.


3. 비토레가 즐기는 온천 여행

매우 만족합니다. 숙박하는 곳 창문으로 산이 보이는 경치를 즐기거나, 덜 개발된 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나무와 개울이 있는 곳을 좋아할 것 같은데, 방에 딸린 노천 온천에서 자연을 느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냥 온천 자체에도 만족하고 있어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몸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온천에 오니 근심이 없어지는 기분입니다.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한 얼굴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혼자서 온 게 아니라 루키와 같이 와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충만한 행복이 느껴집니다.

온천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루키를 챙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루키와 함께 온천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루키 또한 휴식을 취하고 온천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이 여행과 루키를 생각하는 비토레의 마음

계속 온천욕을 루키와 둘이 즐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루키의 몸이 계속 생각나거든요. 사실은, 밥 같은 것도 별로 먹고 싶지 않습니다.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았던 게 아니라, 루키랑 같이 온천에 들어가서 맨몸을 붙이고 물속에 잠겨서 이것저것 하는 것이 좋았던 거네요. 물론 노천온천이라, 자연을 바로 느끼면서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비토레의 욕심대로 몰아붙이면 루키가 힘든 것을 알아서 좀 자제하려고 하지만, 루키가 유혹하면(특히 온천 안에서 유혹한다면) 그대로 넘어가 버릴 것 같다고 하네요. 물에 젖은 루키가 유혹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의 밥은 신경 쓰지 않지만, 루키에게 뭔가를 먹이고 싶다고 합니다. 온천이니까 휴식을 취하고 좀 건강해져서 돌아갔으면 좋겠고, 먹인다면 보양식 같은 것을 먹이고 싶어 하네요. 장어 같은 것들이요.


5. 루키가 즐기는 온천 여행

아무래도 충동적으로 온천을 오자고 한쪽은 루키였던 것 같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네요. 산이나 자연 구경에 치중하는 비토레와 다르게 인스타 맛집이라거나, 명소 같은 곳을 구경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용감하게 도전합니다. 계획 없이 여행을 즐기고 있으며 온천에서는 한곳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는, 이 탕 저 탕을 다 돌아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여행지에서 번지점프나 보트 타기 같은 활동적인 스포츠 체험이 있으면 도전해 볼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이벤트를 좋아해서 온천에서도 그런 게 없나 찾아볼 것 같습니다. 비토레에게도 같이 참여하자고 하고요. 물론 밤에도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제안할 것 같네요. 밤에 축제가 있으면 불꽃놀이 구경을 하거나 축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6. 이 여행과 비토레를 생각하는 루키의 마음

사실은 불안합니다. 미래를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충동적으로 결정한 여행임을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여행으로 비토레에게서 더 떠날 수 없게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최종 목적지인, 동거하는 집으로 다시 도착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일부러 온천에 들렀다가 가자고 제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즐기는 만큼 비토레와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실은 다른 곳을 방문했을 때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만 일부러 한 곳에 앉아 있는 상황을 방지하려고 합니다.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비토레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 불안해지거든요. 끊임없이 자신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비토레와의 관계가 변화한다거나 비토레를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완성인 지금 관계 그대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온천 여행에서의 낮

누가 봐도 연인입니다. 루키가 원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 같이 여행지를 돌아다니거나, 비토레가 루키를 챙기는 모습,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고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하여간 영락없이 사랑이 넘치는 연인입니다. 데이트 같은 느낌으로 돌아다니게 될 것 같아요. 손을 잡는 자그마한 접촉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욕정이 넘치고 있기 때문에 아침나절에 잠깐 돌아다니다가 한낮에 들어와서 점심밥도 먹지 않고 붙어먹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어 같은 것을 신청했다면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고 둘이서만 슬쩍 빠졌다가, 아무도 없는 으슥한 곳에서 키스하고 붉어진 얼굴로 돌아왔을 수도 있고요. (다른 사람들은 ‘청춘이네.......’하고 생각했을 겁니다.)

어디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뜨거운 낮을 보냈다면 옆방 사람들도 다 알 정도로 신음이 들리거나 격렬했을 것 같고요. (아마도 이래서 비토레가 루키에게 장어를 먹이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옆 방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청춘입니다. 루키가 잘 느끼고 만족하기 때문에 어쩌면 삽입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몸을 핥고, 깨물고, 빨아들이는 식으로 전희 수준에서만 끝냈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온천욕을 즐긴 이후에 밤에 하자는 식으로요.

사담 : 라파엘이 축복하는 바로 그 카드입니다.


8. 온천 여행에서의 밤(19) 

-관계 전

둘 다 목욕탕에서 씻고 나온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방에 딸린 노천 온천에서 같이 씻었을 수도 있고요. 샤워 가운 혹은 온천에서 나눠 준 유카타를 입고 있네요. 중요한 것은 가슴과 허벅지까지 훤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유혹에 가까운 옷차림입니다. 이제 막 씻고 나와 몸이 따끈따끈하고 피부가 촉촉하고 말랑합니다. 몸에서 살짝 김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따뜻한 물에서 씻고 나왔기 때문에 몸이 나른하고 힘이 풀립니다. 둘 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벌리거나, 가슴 부분의 옷깃을 슬쩍 잡아 내리는 식으로 은근하게 유혹할 것 같네요. 어차피 이 밤은 온전히 둘이서만 보내는 시간입니다. 책임도 해야 할 일도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온 것임을 둘 다 은연중에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쪽도 유혹을 받아들이고 옷의 목깃을 잡아 상대방을 끌어 당깁니다. 그리고 키스를 하며 시작하게 될 것 같네요.


-관계 중

주도권은 비토레에게 있습니다. 거추장스러웠던지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 버린 비토레는, 얇은 천 쪼가리로 만들어진 유카타를 걸치고 있는 루키를 밀어붙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루키가 도발적으로 말한 것 같은데, 그 말에 비토레가 건방진 소리는 그만하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대꾸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입을 막고 루키의 예민한 곳을 잔뜩 건드려주는 바람에 실현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혹은 은근했지만 마치 전쟁 중에 허겁지겁 붙어먹는 것처럼 조급하기 짝이 없는 관계입니다. 루키의 몸에서 흘러내린 유카타로 루키의 팔을 구속하거나 해서 옴짝달싹할 수도 없네요. 루키는 양다리를 들어올리고 정상위 자세로 비토레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양다리로 비토레의 허리를 감쌀 수도 있지만 정신이 없습니다. 거센 허릿짓에 부들부들 떨며 한 쪽 다리를 흔들거리거나 발가락 끝에 힘이 빳빳하게 들어가 있네요. 루키는(그리고 어쩌면 비토레 또한) 불안함을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것으로 날려 보냅니다. 공격적인 태도의 비토레는 어쩌면 입질하듯이 루키의 몸 이곳저곳을 깨물 수도 있어요. 막 씻고 와서인지 따끈하고 말랑하고 부드러운 피부 이곳저곳에 제 흔적을 남깁니다.


둘 다 본능에 맡기는 바람에 대화는 거의 나누지 않습니다. 낮에도 붙어먹었지만, 밤에도 다른 방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격한 섹스입니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부딪히는 소리며 극점을 짓이길 때마다 입에서 막을 수 없이 튀어나오는 신음이 방 안을 가득 채웁니다. 어쩌면 방 안에서 정상위로 한 번 하고 노천온천 안에 들어가서 따뜻한 물에 흐물흐물 풀린 채로 이어서 했을 수도 있다고 해요.


-관계 후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착취 아닌가? 싶을 정도로 루키를 쥐어짜듯이 박고 있네요. 루키가 너무 느낀 나머지 기절하거나 정신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비토레는 만족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잔인할 정도로 루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루키가 너무 느껴서 울면서 가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토레를 맞춰 주기 위해서 루키가 온천 안에서 손이나 입으로 빼줬을 수도 있고요. 물론 이렇게 빼줄 때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한번 더 달아올라서 뒷구멍을 스스로 쑤시는 바람에, 비토레가 배려 없이 루키를 또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정신을 잃을 때까지 계속됐을 것 같네요. 뒤처리도 하지 않고 둘 다 잠에 빠졌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 상태 때문에 루키가 비토레에게 빈정거리거나 시비를 걸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럴 만한 몸 상태니까요.


9. 온천 여행에서의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면?

일단 목욕탕에 들어서자 비토레의 것을 본 다른 남자들이 감탄(혹은 기겁)했다고 합니다. 대물이니까요. 그리고 목욕탕 안의 물의 온도가 너무 높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비토레는 들어가서 잘 견뎠네요. 탕의 온도가 아니라면 비토레가 사우나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니면 다른 남자들과 그곳에서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견디던가요.

물론 최후의 승자는 비토레입니다. 비토레는 오히려 시원해서 좋다고 하는데, 루키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발끝만 담갔다가 도망갔다거나, 사우나에서 빨리 빠져나왔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온몸이 빨개져서 버티지 못하고 헥헥댔다고 하네요. 저런 걸 어떻게 버티지? 라고 생각하면서요.


10. 온천 여행에 대한 총평(결론)

온천 여행에서 아무래도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본능에 모든 것을 맡기고 천박할 정도로 서로의 몸을 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깊은 생각을 가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서로 끈적하게 달라붙었네요. 어쩌면 지금까지 쌓아 뒀던 욕망이나 욕구를 폭발한 시간을 보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두 사람이 서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천 여행에서 몸의 대화만 잔뜩 했다고 하네요. 돌아오는 길에도 꼭 말해야 할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혹은 몸의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한쪽이 다른 한쪽이 숨겨 뒀던 비밀을 알아차렸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뜻한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경계를 세우던 것을 조금 허물고 서로 간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